울림 / 명시 여행
3차 세계대전 / 권오범
동족상잔으로 절단 난 허리 놔둔 채
총칼로 겯고틀고 꼬나보며
무식하게 으르렁거린 반백 년
반쪽은 한밤중 반쪽은 대명천지 되었다
곧 뭐가 이루어질 것 같은 제스처에
구밀복검은 보이지 않아
더러더러 나사 빠진 먹물들이 생겨나
알량한 게꽁지로 묘혈을 파고 있다
찔끔찔끔 던져주던 밀가루 낚싯밥에
야금야금 밀밭부터 빼앗기고
피자 버터에 길들여진 간사한 혓바닥 노린
포성 없는 전쟁이 시작 된지 오래다
밥그릇 쌈박 질에 허송세월하는 사이
융단폭격으로 쌀이 범람하는 문전옥답
밀밭처럼 위험해도 가래로 막기엔 역부족
연합군에 밀려 초토화될 대책 없는 고향
핸드폰 자동차 반도체칩이 허기를 달래줄까
동족상잔으로 절단 난 허리 놔둔 채
총칼로 겯고틀고 꼬나보며
무식하게 으르렁거린 반백 년
반쪽은 한밤중 반쪽은 대명천지 되었다
곧 뭐가 이루어질 것 같은 제스처에
구밀복검은 보이지 않아
더러더러 나사 빠진 먹물들이 생겨나
알량한 게꽁지로 묘혈을 파고 있다
찔끔찔끔 던져주던 밀가루 낚싯밥에
야금야금 밀밭부터 빼앗기고
피자 버터에 길들여진 간사한 혓바닥 노린
포성 없는 전쟁이 시작 된지 오래다
밥그릇 쌈박 질에 허송세월하는 사이
융단폭격으로 쌀이 범람하는 문전옥답
밀밭처럼 위험해도 가래로 막기엔 역부족
연합군에 밀려 초토화될 대책 없는 고향
핸드폰 자동차 반도체칩이 허기를 달래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