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내마노 회원이 갖는 프리미엄(premium).

권혁민 7 1081
수 개월 전에 지방에 계신 음악대 교수 한 분과 전화 통화를 했다.
연주 활동도 왕성하게 하시고 후학에도 열성을 가지고 계실 그분은 나와 같은 음역의 베이스 바리톤이다.

그 분이 부르신 곡들(레파토리)이 하도 맘에 들어 탐을 내고 있던 차에
며칠 고민 고민을 하다가 (내마노의 회원임을 빌어) 용기를 내어서 편지를 썼다.

<편지내용>

교수님,안녕하십니까?

저는  교수님을 한번 뵌 적도 없고,

교수님의 강의를 한번 경청한 적도 없지요.

다만 

우리 가곡 전문 싸이트인 내마음의 노래(www.krsong.com)에서 우연히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가슴에 젖어 드는 그 감동을 잊지 못해

마음으로 선생님께서 부르시던 그 노래들을 즐겨 따라 부르고 있는  순수한  팬입니다.

 

이렇게 초면의 실례를 무릅쓰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의 악보를 좀 구하고 싶어서 입니다.

소프라노와  테너의 악보는 구하기가 쉽지만 바리톤의 키에 마추어진 악보는 구하기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설사 어렵게 구했다 손쳐도 다시 반주용으로 조바꿈을 해야하는 수고와 번그러움을 감내해야 하는 2차

손길이 가야 하지요.

가끔씩은 교회에서 또는 동우회등 작은 무대에서 노래도 하는 저는 위로는 F#까지는 소리를 내고 저음역은

지금도 흉성 사용을 배우고 있어 딱이 어디까지 라고는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정식적으로 성악교육을 받은 적은 없고 다만 어께 넘어로 남이 부르는 거 흉내나 내면서

배우고 있지요.

 

가까이 계시면 선생님께 가서 한번 지도도 받아보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그런 기회가 언젠가 마음으로 빌고 기다리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지요.

 

물방울,눈마을,외갓길등의 악보를 좀 받아 보았으면 합니다.

그외에도 가지고 계신 중성용 악보 있으시면 좀 보내 주시면 저에게는 더 없는 교육용으로

실력향상을 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후학들에게 좋은 가르침으로 또한 훌륭한 연주 활동으로 2007년도에도

강건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서울에서    2007.1.18/권 혁민드림

이렇게 편지를 보냈는데......1달쯤 있다가 전화로 연락을 주셨다.

이태리에서 선생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이제 방금 귀국 했습니다.공항 입국사무소에 전화 해 보시면 금새 압니다.

부탁하신 악보와 더불어 제가 가지고 있는 악보 다 우송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노래를 사랑해 주시고 순수한 열정이 정말 부럽습니다.

때마침 광주에 계신 분이시고 그곳에서 가곡교실을 열고 싶어하는 뜻을 비추시길래

박 원자선생님의 전화번호와 저보다 더 정열적인 왕짱돌님을 소개 시켜 주었다.

빛고을에서도 우리의 아름다운 가곡이 메아리쳐 울려퍼지기를 기대 한다.

내마노의 회원임을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십시오.

분명 좋은 일이(씨디를 얻기도,시집을 한권 받기도,음악회 티켓을 얻기도,악보도 손쉽게 구할 수도....)

많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받은 씨디는 악보는 자기가 한번 들어보고 이웃에게 친구에게 선물하십시오.

좋은 악보는 카피해서 원본은 자기가 가지고 나누어 주시면 여러 사람이 그 악보로 부르게 하십시오.

우리가곡이 사는 길입니다.

우리가곡이 전국에 울려 퍼지게 될 첩경을 당신이 당신 손으로 여는 보람있고 뜻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

는 것이 됩니다.

우리 싸이트가 활성화 되는 방안중 최고의 굳 아이디어 이라고 생각합니다.
 

 
 
7 Comments
정창식 2007.05.03 10:16  
  권혁민님은 성의와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저도 내가 좋아하는 곡에 내키에 맞는
악보를 찿기위해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자주
뒤지고 다닌적이 있지요.
같은 키를 갖은 성악가 분들에게 요청해도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권혁민 2007.05.03 10:45  
  연주회 날짜가 잡히면,무대를 서는 날이 점점 다가오면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 (몸살,목감기,_그냥 무시하고 무대에 올랐다가는 낭패보기가 십상이지요.이때는 과욕하지 말고 무리하여 노래를 하지 말고 반음만 낮추어도,한음만 낮추어도 편안하게 불러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합니다.(그 교수님 설명)지나친 연습양도 문제이지만 어찌어찌해서 대충 부르고 내려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요행수나 안일한 생각은-절대금물입니다.무대는 절대 로또가 아니니깐요.연습한대로만 불러도 그날은 120%성공인데 오버는 자신에게 허락하면 안돼지요.작곡가 지망생들에게 조바꿈을 부탁하면 장당 1만원씩을 주어야 합니다.그래도 그게 훨씬 마음 편하고 후한을 없에는 해결책이지요.작곡가님께는 점심을 한끼 사 드리면 그냥 해 주기도 하지요.
심우훈 2007.05.03 11:05  
  저는 인터넷에 선전을 보고 이사람에게 악보 스캔한 것을 첨부파일로 보냈더니 일을 깔끔히 잘 해서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메일주소입니다. <beauty2383@hanmail.net>,  한 페이지당
4000원정도 에 해주는데..일은잘하는데..일감이 밀려서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4-7일정도요 ..이사람은 음대여대생인듯했어요
오경일 2007.05.03 11:59  
  권혁민님의 열정 부럽습니다.
좋은 정보 주심도...
저도 점심 사드릴께요.
좋은 악보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저하고는 음역이 비슷하실것 같군요.

에버그린 2007.05.03 15:07  
  권혁민님의 열정과 그 멋진 교수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해야로비 2007.05.03 18:13  
  못말리는 열정......그 열정이 무척 부럽습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7.05.03 22:48  
  가곡을 좋아하는 열정이야 ㅎㅎ 권혁민님만큼 우리 회원님들 다 그렇지 않은가요? 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