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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란 말이냐?

현규호 5 814
어제 장마 언저리에서 잠간 비가 그쳐  악보집 챙겨 도봉산을 올랐다. 힘든 산행 끝에 계곡에 머리부터 씻어 내려와 발끝까지 씻고 난 후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편한 자세를 취했다. 요즈음 국립공원에서 전신을 물에 담그면 50만원 벌금이란다. 난 등산복 상의도 게 눈 감추듯 물에 담겄다 입었으니 벌금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고 고소를 금치못했다.
오늘 가져온 악보집은 지난 가곡부르기에서 댓가 없이 받아온 한지영가곡집이 였다. 평소에 아는 곡도 있었지만 대부분 새로운 곡이지만 그런 데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근미를 느겼다.

아, 그런데 어쩌랴, 20곡 가운데 3곡만 빼놓고 모두 간주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예전 노래는 간주 부분이 없는 것이 보통이라 흥나면 술기운을 믿고 한 곡조 뽑아 데기도 했는 데 이처럼 간주 부분이 들어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 7,8박자 쉬고 있으려면 듣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가사를 잊어버렸다고 치부할려나?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초조감을 느끼지 않고 기다려줄까? 노래가 쉬는 부분은 휘파람으로 처리하면 되려나? 그렇지 않으면 허밍으로? 새로운 고민거리다. 다른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까? 2절 3절로 처리하면 될 까?
대중하고 멀어지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일까? 추세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작곡하시는 분들이 조금은 신경을 써 봄직도 한 부분이리라. 모 작곡가 님은 자기는 늘 쉽게 쓰시려고 노력하신단다. 어려워 남이 불러주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노래냐 신다. 그런데 그분 작품도 간주 부분이 여러 번 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보다.
5 Comments
요들 2007.07.01 08:53  
  선생님~~
다섯 형제들은 다 잘있던가요??
해야로비 2007.07.01 09:17  
  에고....전, 악보집을 물에 빠뜨리셨다는 줄 알고....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휘파람으로 하시면...멋지겠는걸요?
Schuthopin 2007.07.01 19:43  
  ㅎㅎ.  예전 중학교 시절에 한노래를 했거든요...
그래서 자주 선생님들께서 노래를 불러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날 교무실을 무대 삼아 한곡조 뽑았었지요...

헌데 현선생님 말씀처럼 간주 부분에서 속으로 간주를 생각하고 잇었는데.....선생님 왈  "가사를 잊어 버렸냐?"....
저 선생님은 가곡을 모르시는군하고  지금 간주중인데요......
했던 생각이 납니다... ㅋㅋㅋ
달마 2007.07.02 11:18  
  도대체 말입니까 오형제 안다네요

장마가 오려하니 도봉산 덥다네요

間 주곡  거기에 빠지면 어 시원다 맞나요...


좋은 글
산 냄새가 좋음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메리 2007.07.02 13:00  
  현선생님~~저두 한지영 선생님께서 주신 가곡집 감사한마음으로 요즘 즐겁게 부르고 있답니다 독창 할 기회가 있었는데  간주는 건너뛰고 불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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