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를 보고...
가수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이 정부 들어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듣는 80학번,
가정과 사회에서 붕 떠버린 70학번의 모습이 겹친다.
매니저는 지방에서의 인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가수왕을 위해
핑계를 대고 그의 곁을 떠난다.
"형 듣고 있어? 천문대에서 별볼 때 형이 그랬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이 없다고 와서 비춰 주라" 하며 울먹인다.
그렇다. 인생은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없이 살아 갈 수 없는 것이다.
성공과 좌절을 맛보았으나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세대,
매사 자신보다 남을 위해 헌신한 내 누이같은
세대에게 바쳐진 영화라는 점에서 라디오스타는
이 시대 모든 7080에게 헌정된 영화라해도 좋을 것이다
라디오 스타는 웰빙 영화이다.
참 착하고 푸근한 영화이다.
세상에는 승자보다 패자의 느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