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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이종균 2 825
  단비
             

목이 탄다.

빈터에 뿌린 채소
여린 줄기가
소말리아 어린이처럼 늘어졌다

헐떡이는 개의 붉은 혀가
한 자나 처지고
날쌘 고양이도 허리 늘려
흙속에 버르적거린다

기다리다 지친 한숨
농촌에도 도시에도 자욱한데

나라님도 초가에 나앉고
양반도 갓을 벗었던
예님들의 뜻 되새겨
우리 맘속에 원구단을 세워
단비를 빌어보자

이 밤
내 가슴도 불속에 든다.
 
2 Comments
산처녀 2006.10.21 07:37  
  그 옛날 , 아니 그 옛날도 아닌 저 어렸을때만 해도
가믐이 들면 관이 주도해서 기우제를 지내던 때도
있었읍니다만 지금은 수리 시설이 좋아저서
그런 진풍경은 없어젔습니다.
올가을 가믐이 꼭 그때처럼 기우제라도 지냈음 하는
추억의 바램입니다 .
이종균 2006.10.21 21:07  
  자연의 가뭄도 심하려니와 경제적 가뭄, 민심의 가뭄 또한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농촌에도 어서 단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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