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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 / 박라연

자 연 1 770
'서울로 가는 평강공주'

동짓달에도 치자꽃이 피는
신방에서 신혼일기를 쓴다
없는 것이 많아 더욱 따뜻한 아랫목은
평강공주의 꽃밭 색색의 꽃씨를 모으던
흰 봉투 한무더기
산동네의 맵찬 바람에 떨며 흩날리지만
봉할 수 없는 내용들이 밤이면 비에 젖어 울지만
이제 나는 산동네의 인정에 곱게 물든
한 그루 대추나무
밤마다 서로의 허물을 해진 사랑을 꿰맨다

…가끔……전기가……나가도……좋았다……우리는
1 Comments
별헤아림 2005.12.05 19:16  
  정말 겨울인을 실간하게 하는 매서운 추위에
모두들 난롯가에 모여 드는 하루였습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
김미숙의 <세상의 모든 음악> 서두에 낭송되는 시 한수.
늘 소박한 이의 마음을 적셔 주지요.
박라연의 '서울로 가는 평강공주' ... 방금 듣고 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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