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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歸去來辭》

단암 1 1066
《新 歸去來辭》

소년의 꿈을 산 너머에 싣고
먼 나라 소녀 하이디와 놀았던 곳
맑은 물 흐르는 협곡을 지나서
복사꽃 피는 무릉도원으로

봄은 와도 봄 같지 않았던
아픈 기억도 이제는 반가운 곳
여우 늑대는 사라졌어도
토끼와 고라니가 깃들어 사는 땅에

슬픈 삶 짧게 사신 내 어머니가
풀죽 한 그릇으로 밤을 새우던
지금은 없어진 누에 집 근처에 작은집 지어
밤이 오면 굳이 호롱불 밝히려오.

좋은 날은 씨 뿌리고
날씨 궂으면 친구 불러
눈비 내리는 산천을 바라보면서
한가하게 막걸리잔 나누리

그렇게 조금만 더 살다가
지난 삶 모두가 바람이었음을 알고
삭은 육신도 바람에 태워 날려야 함을
잔잔한 웃음에 담아 보려하오
 


2007. 3. 3  단암

1 Comments
바 위 2007.03.13 02:17  
  조금만 웃다가면 귀거래사 이르는 뜻

사 고향 언덕 달은 나를 늘 기다리 듯

바람도 봄 타령소리  잊지않고 하누나


존시에
고향 깨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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