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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류에게》- 광릉을 지나며 -

단암 3 1074
《성류에게》

- 광릉을 지나며 -

悽然한 마음 둘 곳 없이
기막힌 날들이 지나고
물위에 떨어진 핏방울처럼
哀想도 옅어져 가는 날

네가 먹겠다고 조르던 갈비
끝내 거절하고 말았더라면
이 길을 지나는 내 마음
또 슬퍼 울었겠지

맛있게 먹는 모습 바라보면서
못난 아비 노릇에
엄마와 서글픈 웃음 나누던 그날이
차라리 행복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너 없이 보낸 날들이 벌써 2068일
이 길에서 다시 너를 떠올리며
아비는 고마워한다
네게 그거라도 먹이는 날이 있었던 걸
 
 
2007. 6. 13  단암


3 Comments
바다 2007.06.21 13:21  
  성류 잘 있겠지요.
단암님의 따뜻한 가슴 속에서...
 저도 아카시아꽃길을 지날 때마다 미지가 생각납니다.
미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오던 길에
아카시아꽃이 유난히 많이 피어있었으니까요
송인자 2007.07.03 15:21  
  단암 선생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픈 사연이 있으실까요?
단암 2007.07.04 10:06  
  이별하는 날들에 세상은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떠나는 사람들이 선한 탓이겠지요.
두 분 선생님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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