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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오는 밤

장미숙 12 1463
첫 눈 오는 밤
- 장미숙(초원)

그대가 왔다 간 길
함박눈이 지우고 있어

송이송이 어리는 얼굴
소복하게 쌓이는 눈이
하얗게 지우고 있어

어디서부터 갈림길
생각하고 걸어 왔을까

따스하던 손깍지
어디쯤에서 풀고 왔을까

그대 발자국 소리
내 가슴 깊은 곳으로
타박타박 울리었건만

지난밤에 왔다 간 길
하얀 눈이 지우고 있어.

12 Comments
달마 2005.12.06 16:32  
  참도 이쁘신
하얀 외씨버선 지은 글
치마끝에서 살랑여 좋네요
초원 선생님두
한해 잘마무하시는 지혜나누어주실거지요...

꼭 고맙습니다 !!!
슈-킴 2005.12.06 17:21  
  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별헤아림 2005.12.07 12:10  
  장미숙님의 시
눈 내리는 날의 서정을 느끼며
....
잡고 온 그 손 다시 잡을 수
만남의 삼거리를 그려 봅니다.
유랑인 2005.12.07 22:21  
  소담스럽고 정겹고 한켠 싸~한  그림같은 시를 대합니다.
장미숙 시인님의 시는 올리시는 것마다 제 카페에 모셔다 놓겠습니다. 괜찮죠?  ㅎㅎ
우지니 2005.12.08 01:02  
  해바라기시인님
눈이내려 그대 발자욱
지워질까 봐
안타까운 님의 마음
그대 발자국 소리
그대 가슴 깊은 곳으로
타박타박소리 남아
길가의 발자욱 지워져도
그대 가슴속에 발자욱은
어느덧 그대와 함께 남아있네

사랑노래 2005.12.08 02:06  
 
그리운 그대가 있다면
이 순간 사랑을 표현하세요.

오늘만 존재한다면
무엇을 하시렵니까?

아쉬움이 남아 있다면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매순간을
최후의 순간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이 순간이 바로 영원이리니

이제 바로
님의 그대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아쉬움이 없도록
진정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旼映오숙자 2005.12.08 09:55  
  장 시인님,

감성어린 아름다운 시가 탄생되었군요

그대가 왔다 간 길
하얀눈이 지우고 있어
지난밤에 왔다 간 길
하얀눈이 지우고 있어

행여 더럽혀진 길
행여 더렵혀진 마음 마저
지워졌으면...

사랑 노래님,

이 순간 최후처럼
이 순간 영원처럼
아쉬움이 없도록
바로 지금이 시작처럼
늦지않으리.

깨우쳐 주심
감사합니다.
장미숙 2005.12.08 20:12  
  제가 시를 쓰는 일이 행복으로 여겨지도록
<첫 눈 오는 밤>을 사랑으로 감상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시상을 가져다 준 눈님에게 고맙고..
이 시를 보면서 첫사랑 생각이 났는지
제 짝꿍이 많이 좋아하네요~^^
산처녀 2005.12.11 14:20  
  첫눈이 오는날이면 언제나 첫사랑을 띄우게 됩니다 .
아직도 첫눈이 오는 날이면 전화가 오지 않을까 종일 서성여 지죠
장미숙 2005.12.12 15:48  
  아름다운 감성을 간직하시는 산처녀형님을 뵈면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몸도..마음도 따스한 겨울을 보내셔요~~
남도가락 2005.12.14 13:16  
  군 복무 중 제설작업에 하도 질려서 '눈' 소리만 들어도 진저리를 쳤었는데... 이 글을 보면서는 다시금 예전의 낭만을 추억하게 되네요.
ㅎㅎ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도 될런지요.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기를...
장미숙 2005.12.17 11:22  
  남도가락님! 그 동안 이 곳을 들랑날랑 하면서도
오늘에야 님의 글을 읽게되었기에
늦은 답신 죄송합니다.
졸시나마 저의 시가 낭만을 추억하게 하는
눈의 기억이 될 수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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