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구나
그때, 그 어린 나이에
그대 앞에 잠시 멈추어
고백하려 하였으나
들어주는 기색 없어
나 한갓 바람으로
먼길 떠났었네,
그대 또한 기다렸으나
부끄리하여
말못하고 돌아섰었노라,
그런 줄 몰랐더니
아! 그때 그랬었구나!
떠나신 뒤로 수십 년,
아름답고 이뿐 것들이
어디 청춘뿐이더냐,
파도가 휘몰아쳐서
숨죽이고 살았나 싶었더니,
수많은 세월은
엷은 주름 속으로 숨어들고
배추 속 같은 싱싱함 아직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있었구나,
그대 앞에 잠시 멈추어
고백하려 하였으나
들어주는 기색 없어
나 한갓 바람으로
먼길 떠났었네,
그대 또한 기다렸으나
부끄리하여
말못하고 돌아섰었노라,
그런 줄 몰랐더니
아! 그때 그랬었구나!
떠나신 뒤로 수십 년,
아름답고 이뿐 것들이
어디 청춘뿐이더냐,
파도가 휘몰아쳐서
숨죽이고 살았나 싶었더니,
수많은 세월은
엷은 주름 속으로 숨어들고
배추 속 같은 싱싱함 아직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