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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구나

차성우 2 1318
그때, 그 어린 나이에
그대 앞에 잠시 멈추어
고백하려 하였으나
들어주는 기색 없어
나 한갓 바람으로
먼길 떠났었네,

그대 또한 기다렸으나
부끄리하여
말못하고 돌아섰었노라,

그런 줄 몰랐더니
아! 그때 그랬었구나!

떠나신 뒤로 수십 년,
아름답고 이뿐 것들이
어디 청춘뿐이더냐,

파도가 휘몰아쳐서
숨죽이고 살았나 싶었더니,
수많은 세월은
엷은 주름 속으로 숨어들고
배추 속 같은 싱싱함 아직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있었구나,
2 Comments
oniy 2010.04.12 14:17  
세월은 흘렀어도 배추 속같이 싱싱함은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지요.
모처럼 뜻있는 시를 읽었습니다.
차성우 2010.09.06 16:14  
감사해요,
같은 느낌을 주셔서요,
아직 우리들 가슴은 싱싱하지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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