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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偏食)과 독단(獨斷).

권혁민 4 747
아침 밥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김만 밥상에 오르면 그 김이 다 동날때까지 김만 줄기차게
싸먹는 녀석이 있다.
얄밉다.

음식을 골고루 먹었으면 참 좋으련만.
그래서 하루는
그 김을 들어 내 곁에 두며
"다른 반찬 한가지 먹고 김 한장씩 가져가서 먹거라!"


내가 이렇게 말해놓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허참......
그참......

요즈음 제가 주로 듣는 음악이 다 가곡이요,
주로 부르는 노래가 다 우리가곡일진데.......
자기는 (편청(偏聽)이래야 하나? 편음(偏音)이래야 맞나?) 하면서 자기의 아이들에게는 편식 하지마라니.......

참으로 모순이다.
이를 두고 이율배반이라 했나?
겉과 속이 다른 이라 했나?......

그래서
오늘 출근 길 차 안에서는 피아노와 첼로로 연주하는 경음악만 듣고 왔습니다.
물론
모두 다 가곡들이지요.ㅎㅎㅎㅎ


어릴 적에는 김과 계란 후라이는 어머니 눈치 때문에 ......
아비 되어서 김과 계란 후라이는 아이들 먹성 때문에 ......

 
4 Comments
유열자 2007.03.08 13:44  
  아이 재미있어라 그 밥상 복된 밥상일진데
집에서의 잡다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이 묻어나는지
내 손자녀석 3학년인데 김통 차고앉아 얻어먹기 힘든것은 우리집도..
많이먹어야 쭉-쭈우쭉클테니 많이먹여야 해요
규방아씨(민수욱) 2007.03.08 17:44  
  밥상의 정겨운 이야기 언제적 일인지 가물 가물...ㅎㅎ
김 아이들 다 좋아하죠 아니 어른들도...
하긴 어른이 되니 구운김보다는 생김이 더 입에 착착 붙던데..
그렇지 않던가요...생김 한쪽에 집간장 콕 찍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는걸요...ㅎㅎㅎ
오경일 2007.03.08 23:30  
  권혁민님 성가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식만  좋아하신 것인가요?
신귀복님의 얼굴도 처음에는 가곡이 아니었는데 언제 부터인지
가곡의 반열에 서 있더라고요.

규방아씨의 말씀처럼 생김 간장 찍어 먹으라고 하면
김만 먹지 않을것 같군요.
정창식 2007.03.09 09:24  
  김은 사먹는것보다 집에서 직접 구어먹어야
맛이 있지요.김을 맛있게 구는 방법은 창기름과
식용유를 적당히 배합한다음 김의 한면만 김솔로
바르고 맛소금을 살짝 뿌린다음 달궈진 후라이 팬에
두장씩 양면을 구워내면 맛이있는 김을 먹을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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