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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뜬금없이

바리톤 4 772
어제는 아내가 뜬금없이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있는 대자연마을 아파트에 대해 한번 알아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자연마을 아파트에는 이곳에서 어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대전 문화여중 황인기 교장선생님이 사시는 곳이었습니다.

대자연마을 아파트로 이사가서 공부방이라도 하면 지금 아내가 학원강사를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 아내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대자연마을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는 것은 저희 형편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합친다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을 융자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이야 어찌되었든 저는 핑계낌에 황인기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드려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부동산에 관해 교육자이신 선생님께서 무엇을 아실리는 없으실지 모르지만 그동안 안부전화 한통을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 전화를 드리고 싶기도 하여 아파트 시세를 알아본다는 핑계로 전화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아! 바리톤씨 안녕하세요? ^^" 여전히 밝은 황인기 교장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서로 그동안의 안부도 대화 나눈 다음 저는 은근히 선생님께서 사시는 대자연마을 아파트에 관해 이것 저것 여쭈어 보았습니다. 사실 부동산에 그다지 밝지 않으신 교육자시지만 그래도 아시는데로 최선을 다해 저에게 설명을 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 시세를 알아본 것 자체보다는 사실 오랜만에 황인기 교장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기뻣습니다. ^^

사실 대자연마을 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만 있다면 저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도 가깝고 인자하신 교육자 이신 황인기 교장 선생님과 이웃도 되고....

하지만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대자연마을 아파트는 생활의 안정을 어느정도 이룬 사람들이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거주하는 아파트이기에 아직 생활의 안정을 이루려면 한참은 더 걸릴것 같은 제가 그곳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땅에서 그야말로 나그네의 인생을 살아가는 목회자인 제가 생활의 안정을 생각하며 대전에서 중류층 이상의 사람들이 사는 대자연마을 아파트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자연환경에서 좋은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4 Comments
송월당 2007.04.05 22:46  
  바리톤님 이사 계획이 있으시군요.
누구나 좋은 환경에 살기를 원하는 건 기본이욕구이지요..
여건이 맞아 원하시는 곳에서 잘 살게 되시기 바랍니다.
노을 2007.04.06 09:36  
  늘 하는 말...
자기가 살고 싶은 곳을 서슴없이 선택하여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다고...
가령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낙향할 수 있는 자유
그 자유는 모든 것을 다 함축하여 향유할 수 있는 자유겠지요?
박웅규 2007.04.06 10:50  
  아파트 이름이 참 좋군요!
이름만 들어도 그냥 이사 가고 싶네요..

저도 신앙생활 한지가 올해로 40년째고(초등 5학년 때부터 교회에서 떡 주길래 다니기 시작했음.ㅋㅋ) 집안에 목회하시는 동서가 있어서 대충은
아는데 목회하시는 분들,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바리톤 님!
꼭 좋은 아파트에서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 행복하세요!!
권혁민 2007.04.06 18:18  
  오래만입니다,대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또한 글로써 자신의 음악적 체험수기 혹은 가벼운 수필을 오려 주셔서 읽을 적마다 눈앞에 아련히 그려지는 순한 모습,굵직한 바리톤의 음성.황인기교장 선생님도 많이 그립고 심우훈님도 이동균님도 다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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