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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와 엄마

오경일 4 1342
어느 무더운 날 경수는 골이난 모습으로 엄마 앞에 섰다.
엄마!
나 엄마 한테 받을 돈있어.
뭐?
돈 받을것 있어!
전번에 심부름해주고            1000원,
          청소 해주고              1000원,
          피아노 레슨 받아주고 1500원, (레슨도 받아 줬단다)
          동생과 놀아주고        500원
모두 5000원이야.
엄마는 기가 막힌것인지 약속 한것이있는지 곰곰히 생각 하다가
쪽지를 적어 경수의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침대 사준것        무료
전번에 아팟을때
간호해준것          무료
밥해준것            무료
학원 보내주는것  무료
장난감 사준것      무료
옷 사준것            무료

어쨋든지 경수는 5000원을 받아냇고, 기뻐서 뛰어 나갔고
 엄마는 모두 무료로 봉사를 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경수는 아닐까?
받기만하고 줄줄 모르는
내가 아니라도 사람 많은데 누군가 하겠지 하는 아주 편안한 생각들로 남에게 미루고...

경수도 지금은 모르겠지만 얼마 후에는 깨닫게 되겠지요.
나이 먹어 가면서 우리가 깨닫듯이...
주는것이 기쁘다는것을.......

4 Comments
박성숙 2007.06.21 15:05  
  부모님 사랑은 내가 자식을 낳아서 키워봐야 아는 것 같아요.
그 크신 부모님의 사랑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지...
산처녀 2007.06.21 21:20  
  그래요 부모는 모두 무료이고
자식은 댓가를 받아야 하고
작금의 현실이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인성교육의 부재라는 말들을
자주 합니다만 이것도 인성교육의 부재라고
치부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7.06.21 22:56  
  어느정도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바라는 마음이 없잖아 있잖아요...
부모앞에선 늘 그렇게 되는가봐요...ㅎㅎ
오경일 2007.06.22 11:55  
  댓글 주신 박성숙님,산처녀님,규방아씨님 고맙습니다.
슬픔 당한 현진이 글을 보고 올려 보았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 같지요.
주기만 했던 어머니를 잃어버린 그어린 마음을 우리가 얼마나 헤아릴수 있을 까요.
이제 사회가 이웃이 어머니가 되어야겠지요.
상처 받지 않고 잘자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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