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은혼의 날에[1] 열린세상 (59.♡.16.5) 회원문단 0 1071 2005.12.21 14:43 우리 부부 은혼의 날에[1] 1980.12.21~2005.12.21 찬바람 불 때 만나서 부둥켜안고 살았거니 지지고 볶는 사이에 이십 오년이 지났구려. 모든 아쉽고 모자람 으레 그러 하려니 하고 내 것 모자란다하고 남의 것 탐하지 않았소. 아이들 제대로 크고 귀밑머리 하얘졌거니 이제는 남산 숲 속의 구르는 가랑잎들 마냥 흰 눈에 덮여 썩어서 새 봄 연두 잎으로 피리 당신과 함께 하는 한 그 무슨 어려움 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