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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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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쪽지에도 답이없으셔서....

규방아씨(민수욱) 5 693
ㅎㅎ
죄송합니다 수패인님...
참외일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바깥에 있게 된답니다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서
어른들 밥챙겨놓고 저희도 서서 한술 뜨고는
밭으로 나가지요
어른 안계신집은 일어나서 바로 나가구요


햇빛이 나면 더워서 하우스일을 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아침을 굶는일도 많구요..


8시반쯤이면 벌써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그러면 나와서 참외 공동선별장으로 향하게 된답니다


거기서
수확한 참외들 자동선별하고나면
양이 적을때는 12시
많을때는 3시까지도 한답니다


한숨 돌리고 나서
바로 참외따러 또 들어가야하구요..
3월에는 바쁘지 않지만
4~5월이 성수기인지라 매일 매일이 바쁘지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 안보일때까지
참외를 따거나 일을 하게 되구요
다시 집에와서 밥부터 챙겨드리고 씻고나면
요즘은 9시..


그러면 그때 컴을 엽니다
전자상거래를 하기에
홈에 들어가서 주문서 확인하고 카드작성을 해두지요...


한낮에는 하우스 일을 못하기에
참외 작업이 많이 없는날은 컴앞에 앉게 되는데요...
이역시 홈에 들어가 정리할거 하고 고객관리하고...ㅎㅎ
그러면서 잠시 내마노에 들리게 된답니다


어느날 쪽지가 깜빡거리기에
반가운 마음에 클릭을 했더니
어느새 지워버려졌더군요...
쪽지의 생명이 길지 못하잖아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고마는 얄미운 쪽지...ㅎㅎㅎ


죄송해요..
제 삶이 이러네요...
그래도 월요일이면
참외따다말고 얼굴 발갛게 익은채로
땀냄새베인 몸 그냥 그대로
합창연습을 위해 달려갑니다



바쁜숨 고르고 앉아있노라면
조금 부끄럽지요
꼴이 말이 아니니까요...ㅎㅎㅎ


댓글과 쪽지에 답을 못해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묻고싶으신거 있으시면..ㅎㅎ
제 홈에나 전화로...
성실히 답해드리겠습니다...ㅎㅎㅎ(011-9577-9357)


참 선남면 아주머니 이야기 하셨죠?
저희집이 선남면 도흥리랍니다...
언제한번 놀러들 오셔요
5 Comments
별헤아림 2006.05.10 23:22  
  열심히 사시는 규방아씨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땀의 고귀함을 조금은 가까이에서 느껴 봤다고나 할까요..
저도 고등학교 때 여름방학이면 사과밭 그늘이긴 하지만
1-2 주 정도 김을 맨 적이 있었습니다.
땀이 골을 타고 흐려 내렸지요.
김메리 2006.05.10 23:32  
  와우~규방아씨의 바쁜하루가 쫘악 펼쳐지는군요
그바쁜중에도 합창연습하러 뛰나가신다니 감동임돠~~
수패인 2006.05.11 09:11  
  농사일에 바쁘신줄은 알았건만 그토록 정신없이 바쁘신 와중에도
가곡사랑에 대한 아씨의 마음 ~~~헤아리겠나이다.
대풍 이루시길 바래요.맛있는 참외 저에게도 나누어 주실거죠?
조만간 주문하겠나이다.
농사지으시는 분들 보면 항상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강하라 2006.05.12 23:40  
  이야~ 규방아씨님-
제가 그곳에 가면 도울일이 엄청나게 많을듯 한데요^^
생긴건 연약해도 제가 힘든 일을 잘하거든요-
왠만한 남자가 하는 일은 제가 다해요- 정말이요-
저랑 같이 일해본 사람들은 나중에 꼭 같이 일하려고 하거든요-

나중에 일손이 부족하시거나- 그러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바로 갑니다-  꼭이요-!!
규방아씨(민수욱) 2006.05.15 22:29  
  ㅎㅎ 강하라님 그리하지요...이곳이 성주인건 아시지요..
참외따는 일이 만만치 않거든요...
시골에는 늘 일손이 부족하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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