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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투표..

노을팜 7 1065
10월11일~12일.

 

바쁜 벌일이 끝나고도 일손을 못 잡아 헤메이다가

노을골의 정기를 쐬며

반쯤 무너진 봉사를 걷어내 치우는 warming-up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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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집일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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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과의 씨름입니다.

집 전면의 기둥에 돌을 쌓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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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무지막지 큰 돌을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느라 몇 번을 들었다,, 놨다,,

"내 평생 한 번을 짓지 두 번 다시는 못 짓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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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맞춰 자리 앉히고,

틈새에 잔 막돌을 넣어 채우고

시멘트가 흘러서 뿌옇게 될까 몇번이나 물로 씻어 내리고..

시간이나 노역이나,, 성질 급한 사람 해내지 못할

엄청 공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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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햇살이 제법 눈 부신 가을 오후

먹돌은 팔자좋게 큰 돌 그늘에서 졸고..

저리 보니

먹돌은 쫑긋 선 귀 하며,, 꿀돌을 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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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하나 쌓고 감상하고..

"당신은 일하는 시간보다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당신,, 누.리.시.오~~

앞으로 보면

"오! 저 집을 정녕 내 손으로 지었단 말입니까??"

뒤로 고개 돌리면

"올해는 어찌 냇가 물이 저리도 맑은겨~~ "

 

 

 

 

 

 

 

10월 13일.

 

간간 '종기아저씨'가 그랬습니다.

2층에 커다란 구렁이가 사는개비라고.

집에 깃든 구렁이는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는 옛말도 있고

당장 우리가 드나드는 곳도 아니므로

그러려니..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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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케도 아랫채 창고에 내려간 걸음에 

저 놈을 보고는..

"집게 찝게~~  마대 마대~~" 외쳐대니

마대 찾느라 허둥지둥 쫓아 다니고..

또..

사진기 찾느라 뛰어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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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큰 구렁이와 의기양양하게..

차~암 몸매도 좋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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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아저씨'는 술 담자고 난리인데..

"술 담아 땅에 폭~파묻어 몇년간 묵히면 끝내줄끼라는데.."

 

어찌할꺼나??

노래처럼 고향으로 돌려 보내나!!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균 선생님의 댓글.

 


이동균



그집에 홍수에 의한 피해를 들었습니다.
그집에 폭설에 의한 피해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집에 굉장히 많았을 쥐들의 피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구렁이의 활약을 증좌가 없다고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눈에 징그럽다고 
우리 인간의 삶에 필요없다고 느끼는 동물들의 살육이
조만간 엉뚱한 자면의 보복으로 돌아온다는 건
늑대의 절멸이 멧돼지의 보복으로 농가에 다가오며
필요없다고 생각한 잡풀, 이를 위한 제초제가
우리 아이에게 불치의 병을 안겨다 주는

자연은 하잘 것 없이 굴러다니는 돌맹이 한 개에도
하느님의 섭리가 있으려니  . . . .

저도 곰팅이님 의견에 한 표!

어제 말과 왜 다르냐고?

그게 인간인겨 . . .

밤새도록 잠못이루고 고민했소 . . .


* 참, 이 건을 내마노에 올려 투표에 붙입시다.
1. 산으로 돌려보내자.
2. 잡았던 곳에 그대로 놓아 그놈에게 맡기자.
3. 술 담자.
4. 뱀탕집에 팔자.
7 Comments
노을팜 2008.10.14 13:43  
이동균 선생님은 '사베리아'교수님의 딸랑딸랑 이라는데..
우리는 이쌤의 딸랑딸랑 이라서..
점심 먹으러 들어 온 차에 즉각 올립니다.

사는게 별 거 있겠습니까!!
왜 사냐고 묻거든..
그냥 웃지요..

하.하.. 웃으면서
한~~ 의견들 주십시오.
저 구렁이는 널찍한 벌통 안에 독방 수감 되어 있다는.
귀명창 2008.10.14 14:15  
1번에 열표를 보냅니다.....ㅎ
열무꽃 2008.10.14 16:35  
술독에 집어 넣었나하고
마음 조렸는데...
터주대감을 업신여기면
복수 당할껀데요.
어찌 되었든
살려 주지 않으면
보복이 두렵지 않나요?
gagok 2008.10.14 17:55  
귀명창님과 열무꽃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바둑이(?) 뒤로 보이는,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는 산과 나무는
분명히 구렁이를 포근히 안아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노을팜님,
자연과 벗삼는 모습이 보기에 너무 좋네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
열린세상 2008.10.15 17:57  
1번을 할까하니 입맛이 다셔지고
3번을 할까하니 좀 마뜩치 아니하고...
노을팜 2008.10.15 23:47  
솔직히 저희는 살생을 원칙 禁하는 불가의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멀어..
집에서 같이 일하는 '종기아저씨'의 적극 권유로 큰 유리병과 과실주 담금용 소주를 사 가지고 왔지요.
근데..
술 담그었다가는 돌팔매질 당할 것 같은,,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살벌한 분위기!!
구렁이 보다는 열무꽃님의 보복도 두렵고..^^
'황선생님' 은밀한 쪽지 주셨는데,, 우리 대신 돌팔매를 맞아 주시지요.
저희는 대문 활짝 열어놓고 불법침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일 날 밝으면 방생식 또는 출소식 해야겠습니다.
펀소프트 2016.0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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