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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실려 보낸 편지

산처녀 13 1224
눈에 실려 보낸 편지

조 성 례

너에게 그리움 한점
얹어 주고 오니
너는 내게 바람이
되어 돌아 온다

안개꽃 한아름 놓고 오니
너는 내게 하얀
눈으로 다가서고

눈물 한점 놓고 오니
너는 그때 처럼
환한 미소로 돌아왔네



강가에 피어난 물안개
한아름 떠서 네게 보내니
넌 눈꽃으로 피어 와
이 작은 가슴 적신다

가로등 하얀 눈발에
실려 편지 한통 보내니
낙엽 한잎에 그리움
되어 돌아 오는구나

네 가슴이 무거울까
보내지 못했었는데




13 Comments
수패인 2005.12.24 12:29  
  마지막 귀절의 여운이 마음에 가득 남습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구요.
바다 2005.12.24 18:35  
  정말 가슴 아련한 멋진 시를쓰셨군요.
언니!
 너무 멋져요.
계속 좋은 글 읽게 되길 빕니다.
旼映오숙자 2005.12.24 18:48  
  산처녀님,

이제

마음을 그대에게 보낼 차례네요
그대 환한 웃음으로,
온 몸으로 달려 오시리...
산처녀 2005.12.24 19:00  
  바다 아우님 멋지다고 칭찬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오교수님 마음을 제게 주신가고요 ?
전 언제나 오교수님이 제게 마음을 듬뿍 주시는줄 알고 있었어요 .
감사합니다 .
산처녀 2005.12.24 19:27  
  수페인 선생님 졸작에 과찬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
流浪忍 2005.12.25 02:25  
  농한기에 심번기라~~~  좋군요
자 연 2005.12.25 07:18  
  처녜님 ...

참 좋네요 !
그져 좋음 주셨습니다.
원래  기실 시심을 안고 품고 사셔
목도강 풍광이 에레 고맙다 하겠습니다.

곡을 붙이면 좋겠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십시요...

  권  운 드림







旼映오숙자 2005.12.25 09:54  
  호호호... 산처녀님,

우리 처음 따스한 손 마주 잡았을때...
산처녀님 고운 시를 대할때...
진솔한 삶의 모습을 볼때...
뿐 만 아니라
항상 이 마음이 늘 함께함은 당연하지요,

이제
그리움... 안개꽃...말고 산처녀님 마음을 보내실 차례 인것 같아서요,
그러면.....
그대의 그대가....
고광덕 2005.12.25 22:32  
  정말 곡을 붙일 수 있음 좋겠습니다. 아주 멋들어진 시입니다. 언젠가 금방 생겼났다 어느 새 사라져 버린 그러다 다시 돌아온 물안개를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장미숙 2005.12.26 12:16  
  사랑은 왜 그리움이 되는지요?
그리움은 왜 낙엽에도 눈발에도 묻어 오는지요?
사랑의 마음이 마르지 않는 한 시는 영원하지요~
성품처럼 시에서도 상대를 배려하시는
산처녀 시인님의 좋은 시에 행복한 날입니다~
산처녀 2005.12.26 18:58  
  장미숙님 시인이라뇨 . 당치도 않으신 말씀 그냥 배우는 학생이예요 .
고광덕님 과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지니 2006.01.02 01:55  
  산처녀 아우님댁은 천석궁에 이르는 농사일도 일찌감치 추수를 끝내시고  이렇게 여유롭게 문학열차에 소녀의 꿈을 싣고
문학의 세상속으로 힘차게 달리는 모습?
그 이름 " 산처녀 "너무나 자랑스럽네요.

지난 날의 못 다 이룬 ...
아련한 그리움을 하얀 눈에 안개꽃에 물안개에 가로등 낙엽에 고루고루  담아서 아름다운 사랑노래로 이제는 여유롭게
감상하도록 해 주셨네요.
저는 303평 콩 경작을 2년에 걸쳐서 2006년 1월 1일에야 마무리 하고 콩들이 저를 닮아서 저만큼 커버려서  일만 허리가 휘도록 하였는데도 수확량은 서너말 정도로 만족하였답니다. 이렇게 농사해서 어떻게 밥을 먹고 살겠어..(원민이 방학동안 이일 저일 좀 보느라고 그리고 그동안 컴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시간이 없어 AS신청을 못함)
아우님께서 이제는 갈수록 기성시인이  놀랠  정도로 멋 있는
작품에 지각생 농군으로서 찬사를 보냅니다.
산처녀 2006.01.04 16:51  
  우진이 언니 콩을 2년에 걸처 수확을 했으니 못해도 100석농사는 짓ㅆ겠읍니다 ㅎㅎㅎㅎ
여전히 원민이 떄문에 바쁘시군요 .
나는 외손주를 보아서 부평에 일주일 머물고 이제 내일 나려 갈려고 해요.
기쁜반면 반은 애에미 노릇하느라 덥고 지루하고 혼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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