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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님의 고운시

도민성 4 748



이 가을에


------------  이수인 詩

 
이 가을에
그리운 얼굴 하나 없는 사람은 슬프다

가을이 오면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해바라기처럼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이 있다

가을이 깊어
발 밑에 뒹구는 낙엽 속에서
보고 싶은 얼굴이 하나 있다면
그 사람은 마음의 등불 하나
밝히고 사는 사람이다

이 가을에
간절한 바람처럼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스산함 저 뒤편에
따스한 마음의 등불 하나 밝힌다
 


 
 
4 Comments
고진숙 2007.10.13 16:05  
  이수인 님, 가을의 시 <이 가을에> 의미 깊은 시입니다.
진정 그리운 얼굴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한기를 느낄 것 같군요.
수채화를 보는 듯이 덧칠한 흔적 없는
맑고 깨끗한 시입니다.
그런데, 시인의 시가 마음에 안 차서
직접 쓰는 것인가 싶어 시인에겐 위기감을 느끼게 합니다.
鄭宇東 2007.10.13 20:36  
  이수인 선생님은 언제인가 어느 문인협회로 부터
가장 문학적인 작곡가로 선정되어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선인 선비들은
詩 歌 舞 가 일체라하였고 또 詩 書 畵도 일체라 하였으니
詩 書 畵 歌 舞 가 일체이라는 신조로 살아 왔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정형시의 전범인 한 시조집은 海東歌謠이었으며
또 다른 시조집의 이름은 歌曲源流인 것도 한 좋은 예입니다.
내가 우리 사이트에 들어와 느낀것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고 말도 잘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술가의 탈장르는 고금석이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회원 모두가  대한국민 모두가 아니 전인류와 우주삼라만상이
말도 글도 잘하고 생각도 행동처신도 잘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7.10.14 13:50  
  가을...쓸쓸함...외로움...그리움...따스함....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마음을 예쁘게 만들어주시는군요
이수현 2007.10.20 16:00  
'수채화를 보는 듯이 덧칠한 흔적 없는'이란 표현, 정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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