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그곳에 가고 싶다
황진이도 개성에 가고 싶다
'북 개성이 열렸다. 남측 500명 박연폭포 등 시범 관광'이라는 한 조간 신문의 톱 기사로 박연폭포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 모습이 갸벼운 흥분을 느끼게 한다.
북이 고향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성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마는 정작 그 곳이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황진이'가 아닐까 싶다.
황진이의 개성 방문이야 말로 남북 교류가 정치나 경제적인 입장이 아닌 민족의 정통성 복원 차원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이상적인 교류의 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엊그제 국민 가수 조용필이 평양 정주영 체육관에서 공연을 해 북측 사람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는 보도는 문화 교류가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자, 이젠 황진이가 갈 차례다. 박연폭포,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로 꼽히는 절묘한 조화의 그림을 우리가 그려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꿈을 꾸고, 움직이면 모든 일은 이루어진다. 달나라 가는 것도 맨 처음에는 달에 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불을 당긴 것. 이에 비하면 이는 그 만큼은 어렵지 않다.
황진이 개성 보내기 본부를 만들고 추진해 보자. 우리의 꿈과 황진이의 힘이 합해지면
개성에 꽃이 피고 박연 폭도도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오페라 황진이를 개성으로 보내자. 황진이 그곳에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