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그대의 삶에 충만하라"

                                      김형준


평화는 여러 모양으로 온다.
무저항적 투쟁을 하는 이에게 오는 평화.
전투적으로 추구하는 이에게 오는 평화.
종교적인 모양으로 다가오는 평화.
마음의 평화.
관계에서 오는 평화.

늘 불안한가. 나의 친구여!
그래서 돈을 추구하는가!
그래서 관계를 찾아헤매이는가!

술이 그대에게 평화를 마시게 하는가
섹스가 그대에게 평화와 입맞추도록 해주는가
직업이 평화를 친구삼게 하는가
무엇이 그대에게 만족스런 평화를 제공하는가

잠시 깊은 숲에 천천히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골짜기 속으로 깊이 빠지라.

그대 자신 밖에서 평화를 구하지 말라.
그대 속에 들어있는 완전한 평화를 찾지 못하는 한
죽을 때까지 평화는 그대와의 동거를 회피하리라.

다른 이를 무찔러야할 존재로 보지말라.
그저 사랑하는 눈으로만 보라.
상대방이 잘못해도 이해하려 노력하라.
미움의 대상, 적개심의 타겟을 더 이상 만들지 말라.
그러한 대상이 모두 사라진 이에게 평화가 오리라.

한 사람을 미워하면 그만큼의 평화가 사라지리라.
두 사람, 세 사람에게 등 돌리면 평화가 더 멀리가리라.

자연을, 신을 저주하지 말라. 그 저주가 바로 그대에게 돌아가리라.
신을 진실되게 섬기라. 용서해줄 절대자를 순수히 바라보라.
모든 잘못을 용서해줄 자애로운 전능자가 있기에
그대의 죄가 다 용서될 수 있기에
마음에 깊은 평화가 올 수 있음을 믿으라.

마음을 열라. 다른 이들의 약함을 다 수용하라.
나의 약함을, 나의 부족함을 이해받고 싶은가.
그럼 남을 먼저 받아드리라.

열린 마음에만 평화가 생존할 수 있다.
꽉 닫아 놓으면 숨을 쉴 수 없기에 평화는 시들고 죽게 된다.

평화가 오리라. 이전에 맛볼 수 없었던 진정한 평화가.
더 이상의 투쟁은 의미 없으리.
평화보다 더 좋은 상태는 없는 것이다.
그저 받아들이라.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가슴으로만 느끼라.

균형잡힌 마음과 몸의 상태
사랑과 이해가 충만한 영혼의 상태
바로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의 고향이다.
그곳에 기쁨이 영원한 안식처를 찾으리라.

평화는 바로 그대 안에 깊숙이 존재하고 있다.
태어나는 순간에 이미 신에게 대가성없는 선물로 받았다.
그것을 진정 깨닫는 순간에 평화가 그대 속에서 살아 숨을 쉬리라.
어미 뱃속의 태아를 느끼듯 그대 속의 평화를 섬세히 만져보라

평화를 사랑하는 이여!
서로를 사랑하자.
평화를 추구하는 이여!
서로를 이해하자.
평화를 껴안고 살아갈 이여!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자.

그것만이 인간의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