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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부르는 소리.

권혁민 3 1041
지난주 금요일 여의도 국회의사당내 의원회관에서
임 긍수작곡자의 작품을 통한 "평화 음악회"(기획,드림오페라단)가 있었다.
강건너 봄이오듯을 비롯하여 성가곡으로는 주의 옷자락(김 삼환),오직 주님(김 삼환),주님의 음성(김 대응),알게하소서(임 긍수),를 김 영선 소프라노,오 상덕 바리톤,복음가수 김 미선,임 청화 소프라노가 불러서
참석한 많은 기독교 청중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덧 입히는 시간이 되었었고,
 
순수 가곡으로는 강건너 봄이 오듯(송 길자),초혼(김 소월)그대있어 천년을 살고(장 장식),대관령에 올라(오 세영)망부석(최 종두)옛님(정 치근)해질녁 풍경(이 소연)사미인곡(송강 정철)구름따라(정 치근)그대눈길 머무는 곳에(임 긍수)등이 임 청화 소프라노,김 영선 소프라노,오 상덕 바리톤,이 재욱 테너,이 재환바리톤,김 미선 복음가수에 의해 불려 졌다.모두 다 귀에 익은 선율이라서 듣기에 편하고 신작가곡까지 레파토리에 섞여 있었지만 거의가 비슷한 풍의 색체를 띄고 있었기에 무리없이 잘 감상 할 수 있었다.
특히
그대있어 천년을 살고,망부석,사미인곡,구름따라는 고시풍,혹은 고시조에다 가곡적풍으로 작곡되었기에 전혀 새로운
그리움의 느낌과 그 시대를 눈 감고 시조나 고시를 줄줄 외면서 노래를 들어니 감동이 다시 한번 더 밀려 오는듯 했다.

오페라의 한대목을 추려서 노래하는 레파토리도 있었다.

부자상봉-오페라 메밀꽃 필무렵중 2중창/이 제욱 테너/아들역,이 재환 바리톤/아버지역
실제로 아버지와 아들같은 세월의 무게가  보는 이로 하여금 혹은 노래를 듣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은 없어서 좋았다.옥의 티라면 끝마무리 부근에서 정확한 가사전달과 두분의 호흡이 서로 완벽한 일치가 있었으면 했는데.....뚜엣이라서 충분한 두분만의 연습이 어렵고 힘들었을 것을 감안해서 들어야 했다.

꿈속의 사랑-오페라 탁류중에서 2중창(임 청화 소프라노와 이 재욱 테너)의 여자 주인공이 진정 사랑했던 남자를 꿈속에서 만나 못다한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을 시도했다.
애절함의 표현력과 서로 주고 받는 부분들,다시 합쳐지는 부분등이 매끄럽게 진행되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은 곡이었다.

요즈음은 이렇게 한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되는 작은 연주회가 참 많이 열린다.
또 연주회 장소 역시도
예전의 전문 공연장을  탈피하여 전시장이나,회의실,공원이나,전시실이나,교회나 사찰이나,레스토랑이나,일반 가정집이나 어디던 피아노가 있는 곳이면 연주회 장소로 제공되고 공연된다.
이번 공연도 일반적 고정관념을 깨고 "국회"라는 곳에서 열린 것도 장소의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레파토리를 다양하게 성가곡,순수가곡,오페라등으로 짜서 보고 듣는 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많이 배려한 것도 이번 기획의 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자칫 한 작곡가의 작품을 같은 장소에서 수시간 계속 연주하므로 받을 수 있는관객들의 지루함을 이런식으로 벗어나려 한 점이 높이 평가 되었다.
또한 여러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하여 자기 나름대로 곡을 표현하고 해석하는데 있어서도 나름대로 특색이 있어서 지루함과 식상함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날 출연한 성악가중 한사람이 내게 이런 말을 해준다.
"이곳은 전문 연주회장이 아닌고로 공명과 잔향이 없어서 노래하는 연주자로서 참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목이 몹시도 아팠다."

또 내게 표를 사서 왔던 한 불교신자는 공연이 끝난 후에 내게 이런 말을 전하기도 한다.
너무 기독교적인 음악이라서 같이 온 일행이 좀 식상해 하더라.......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을 다 동반하고 가서 맨앞 줄에 앉아서 충분히 임긍수님의 곡에서
평안과 평화를 맛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아버지가 하도 불러서 귀 따갑게 들었을 망부석,오직주님,사미인곡,구름따라
아이들에게는 더 없는 영광이었고 기쁨이었을 평화 음악회.

그래도
모든 이를 다 만족 시킬 수는 없는가보다.

앞으로 이런 시도의 음악회가 전국적으로도 많이 연주되어
우리의 가곡이 널리널리 불리어지길 바란다.

국회의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우리가곡을 들어 주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이 장소를 제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한분의 국회의원으로 접어야 했다.

진짜 음악이 필요한 분들,
진정 가곡을 들어야 했을 분들은 그 곳에 안계셨다.
 
 
   
 
3 Comments
이특을좋아 2007.06.04 16:49  
  넹니두그렇겠네요
김경선 2007.06.05 09:43  
  잠시나마 임긍수님의 작품으로 의원회관을
평화의 공간으로 만드는 시도를 하셨군요.


Schuthopin 2007.06.05 15:11  
  참석을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많은 곳에서 가곡이 울려 퍼지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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