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은 눈 속에 있다 / 송문헌
그리운 것은 눈 속에 있다
- 폭설. 4 -
송 문 헌
산말랭이 어디쯤서 길을 잃었느냐
전선 어느 곳에서 허리 잘리는 아픔을 만났느냐
한낮에도 얼어붙는 동짓달 늦은 밤 눈포래
잠 못 이루는 하늘가 네 아픔을 묻고 있느냐
벌써 보름째 눈은 내려 쌓이는데 하필이면
이 한 겨울 너는 지금 길 없는 길을 나서
아무 말없이 퍼붓는 눈발에게 길을 묻고 있는 것이냐
- 폭설. 4 -
송 문 헌
산말랭이 어디쯤서 길을 잃었느냐
전선 어느 곳에서 허리 잘리는 아픔을 만났느냐
한낮에도 얼어붙는 동짓달 늦은 밤 눈포래
잠 못 이루는 하늘가 네 아픔을 묻고 있느냐
벌써 보름째 눈은 내려 쌓이는데 하필이면
이 한 겨울 너는 지금 길 없는 길을 나서
아무 말없이 퍼붓는 눈발에게 길을 묻고 있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