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쌓는 눈발 / 송문헌
어둠을 쌓는 눈발
- 폭설 .2 -
송 문 헌
온 몸을 내 던져 블랙홀 속으로 빠져든다
거칠게 어둠을 휘몰아 쌓이는 눈발, 눈발
기척도 없는 골목 외등 불빛 속으로 달려든다
멀리 밤바람을 날리며 쫓아 온 너는 차디차게
타타타 자판기 건반을 뛰어 다니다 모니터 속으로
시간의 꽃바람 하얗게 폭설처럼 쏟아 놓는구나
네 눈동자 속엔 내 그림자 아직 비치이느냐
밤길 멀리 너는 내 가슴에 등불 하나로 또렷한 이 밤,
불면은 어제가 쌓아 놓은 오늘의 내일인가
- 폭설 .2 -
송 문 헌
온 몸을 내 던져 블랙홀 속으로 빠져든다
거칠게 어둠을 휘몰아 쌓이는 눈발, 눈발
기척도 없는 골목 외등 불빛 속으로 달려든다
멀리 밤바람을 날리며 쫓아 온 너는 차디차게
타타타 자판기 건반을 뛰어 다니다 모니터 속으로
시간의 꽃바람 하얗게 폭설처럼 쏟아 놓는구나
네 눈동자 속엔 내 그림자 아직 비치이느냐
밤길 멀리 너는 내 가슴에 등불 하나로 또렷한 이 밤,
불면은 어제가 쌓아 놓은 오늘의 내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