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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현규호 13 1101
여간한 용건이 아니고는 절대로 전화를 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날도 전혀 기대치 않고 있어서 전화를 받고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야, 사딕아!( 아랍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니 컬러링이 하도 좋아서 좀 천천히 받았으면 했다. 왜 이리 빨리 받노? 한번 더 할 테니까 천천히 받거래이" 하고 끊고 다시 전화가 왔다. 그 친구 요구데로 한참 지나서 전화를 받았다.
 "참 좋다. 이거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나도 모르겠다, 딸 아이가 네게 보내 온  것이라 어찌해야 되는 지를.  너도 가곡이란 것을 좋아하는 가 보구나,  내가 알아보고 전화해 줄까?"


처음에 딸 애가 컬러링을 선물하겠다고 해서 괜한 데 돈 쓴다고 나무랬다. 전화는 그저 받고 걸고 하는 것이지 괜시리 치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고, 딸 애는 거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서 멋있는 노래나 소품의 음악 작품이나 멘트를 들려주면 좀 늦게 받아도,  때론 벨 소리를 듣지 못해 받지 못했을 때 덜 미안하단다. 아닌게 아니라  '가고파'도 나오는 것을 들었고,  예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싫지 만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내 전화에  '그리운 그 얼굴들'(박수진 작시/이수인 작곡/테너 박세원)이 컬러링으로 들어 앉았다. 몇 친구들은 가곡이 흘러 나온다고 해서 좋아들 했다.  나도 호기심에 몇번들어 보니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곤했다. 그러난 우리 가족들은  하도 들으니 식상하니 이젠 좀 바꾸라고 한다.  그래도 1년넘게 잘 간수하고 있던 것인 데....
주 고객이 가족이니 어쩌랴 . 그래 요즈음은 김동규 님이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교체 하였다.  실험삼아 들어보니 아무래도 먼저 번 보다 못하다는 묘한 느낌이 든다.  가곡 대신에 크로스 오버로 바꾸어서 일까?


남의 컬러링을  듣다보니 어떤 때는 너무 썰렁한 멘트도 있긴 했는 데  그중에 하나를 옮겨 보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한자로 줄이면? "나" , 두자로 줄이면, "또 나"  세자로 줄이면  "역시 나", 네자로 줄이면  "그래도 나" , 다섯자로 줄이면...... 이런 식이다.


이런 멘트를 듣고 있을 상대방의 기분 과연 어떨까?
가곡의 보급을 위해서라도  '내마노' 가족들은 컬러링으로 가곡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본다.
13 Comments
강하라 2006.01.25 21:19  
  우와~ 너무 멋지세요^^
저는 생각만하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는데--
그리고 컬러링으로 가곡을 하려면 -- 많이 없는줄 알았거든요-
당연히 핑계죠^^ 찾아보면 반드시 있는데-- 그죠?
저도 이젠 다시 컬러링을 살려야겠네요 쓰다가 안쓰고 있거든요
그래도 제 홈피에는 가곡을 배경음악으로 많이 했는데--^^
건강하시고- 다음 달에 꼭! 뵙겠습니다
윤교생 2006.01.26 00:19  
  오랫만에 현선생님의 글을 대하니 기본이 좋아요...^^
근데 어떻게 받나요?
지난번 가곡을 받아볼까하고 네이트에 들어갔는데 없던데요?
알려주세요...
바다 2006.01.26 08:40  
  현 선생님!
안녕하세요?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현 선생님께 전화 걸어봐야겠어요. 그 컬러링 들으려고 ㅎ ㅎ
감사합니다.
박성숙 2006.01.26 10:09  
  전 쉬리에 나온 주제가를 몇년째 쓰고 있는데
다들 좋다고 하더라구요. ^*^~~
이젠 가곡으로 바꿔볼까?
서들비 2006.01.26 14:52  
  나두 현선생님 컬러링 들어봐야지~~~~
나리 2006.01.26 20:17  
  ^*^... 어떻게 하면 가곡으로 컬러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잘 아시는분이 방법을 좀 올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합창곡으로 받고 싶은데요 (^*^ 대관령이요..)
윤교생 2006.01.27 14:23  
  가곡 컬러링?
이렇게 하시랍니다.....^^

가곡 컬러링으로 하시려면- 휴대폰에 있는
네이트말고 네이트홈페이지로 가시면 거기
폰꾸미기가 있어요- 거기 들어가셔서 컬러링을
선택하셔서 거기서 찾으시면 있는데요-
많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름으로 검색하셔도 있고 노래제목으로
검색하셔도 있는데 대중가수들이 부른 가곡도
있고 그래요
근데 '청산에 살으리라' 같은 것은
제목으로 치면 조수미가 부른게 있구요
박세원, 김동규 다른 성악가들은 많아야 두곡
정도 있고- 홍혜경 이름으로 검색하면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꽤 많던데-


** 요즘은 선물로도 주고 받는다던데...^^
누구 저 한테 선물 해주세요...~~~
나리 2006.01.27 15:19  
  감사합니다.^*^
김메리 2006.01.27 15:21  
  나리님도 대관령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두 컬러링 해보고픈데 머리쓰면서 뭔가를 한다는것은 늙어가니깐
자신이 없는데...
지휘자님께 선물드릴려면  머리쥐나면서 함 꾸며볼까요?
현규호 2006.01.27 15:57  
  게저분한 글이라도 자주 않올린다고 야단맞고 겨우 몇자 적어 올렸네요.
봐 주신 모든 분들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컬러링 다운 받는 방법을 몰랐는 데, 이제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메리님 말데로 머리에 쥐나면 큰일인 데....
컬러링에 가곡이 너무 빈약하죠? 우리 모두 이동통신사라도 차려서 우리 맘데로 몽땅 가곡으로 도배를 했으면 오죽이나 좋을까 만은...

설 잘 보내시고,  묵은 세배라도 올려야 할까 봅니다.
자!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流浪忍 2006.01.28 22:52  
  나두 해 봐야쥐~~~  ㅋㅋ
풍금소리 2006.01.30 03:14  
  그믐달이 새해 건져올리느라 겨울 동해위에 땀나는이밤이 다하기전
합창당원님들복돼지꿈이나 꾸시오서
새해 행복 하시오서
윤교생 2006.01.31 01:43  
  ㅎㅎㅎ...
저도 컬러링 바꾸었습니다.
아름다운 분께서 선물을 해 주셨거든요....^^
제가 자꾸 저한테 전화를 하게 되는걸요?

한번 제 전번 눌러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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