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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규방아씨네 꿀참외를 나눕니다

정우동 2 842
민수 아씨가 겨울에도 땀흘려 수확한 노오란 성주꿀참외를 보낸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듣고
23일(일) 한마음 가곡제에 구름처럼 몰려올 그많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나눌지를 밤새워 행복하게 고민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이적으로 數와 量을 불려 모두에게 다 나눌수 있었으면
더 좋으련만 ......... 그럴수도 없고............

吳越同舟의 당사국인 월 나라 구천왕이 오 나라를 칠때
그 지방의 한 토후가 좋은 술을 바쳤더니 왕은 사람을 시켜 강의
상류에 그 술을 쏟아 부어 병사들이 하류에서 다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 술의 향과 맛이야 전과 같을수 없지만 왕의 그런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하여 병사들은 힘을 내어 일당 백으로 싸워 이겼습니다.
다른 날은 왕이 말린 밥 한 주머니를 받아서는 이것을 또 군사들과
나누어 먹으니 그 양이야 턱없이 부족해도 군사들의 사기가 충천
하여 싸움에서 크게 이겼다는 이야기가
몽구(蒙求)라는 책에 적혀 있습니다.

10kg의 참외를 물리적으로 나눌수 있는대로 조각내어  갈라 먹어도
그 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구천왕이 밥 나누어 먹고, 술 나누어 마셨듯이
조조가 목마른 군사들에게 살구밭 이야기로 해갈 시켰듯이
(지금같이 인정에) 주렸을 때는 그림의 떡도 먹을 판에

민수 아씨의 따뜻한 정성과 한결같은 마음을
여기에 널리 알리고, 꿀맛같은 참외상을 차리오니
저마다 다 오셔서 배불리 맛나게 잡수시기를 바랍니다.

민수욱 규방아씨님!
손수 농사 지은 금쪽같은 꿀참외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뒤 늦었지만 먼젓 번 행사에
다겸용도 손수건을 마련해 주신 이석철 선생님께도 다시 감사드립니다.
쓰기좋은 필기구를 마련해 주신 이봉기 선생님께도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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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톰돌이 2004.05.21 15:02  
  10키로 나누기 1천명
1인당 10그램
저울을 준비해서 공정하게 달아야겠네요
규방아씨(민수욱) 2004.05.21 23:00  
  에구 부끄러워라..그저 향기만 전할뿐이어여 살짝 음악친구에게 전화한건데요..너무 부끄럽게 하지말아주세요^^ 정우동님 민수아씨라는 이름 지어주셔서 감사해요..참 이쁜이름이네요..이름 공짜로 하나 얻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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