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 詩] 5월이여!
- 정영숙 詩 - 그대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웃고 있는가 나도 그대 곁에 있으니 가진 것 없어도 웃어지네 저 아래서 초록 웃음이 발차기를 하고 올라오네. 그대 베풀 것이 너무 많아 서 있는가 나도 그대 곁에 서 있으니 줄 것이 없어 부끄러워도 그냥 끼여서라도 오래오래 서 있고 싶네 그 초록 치마폭이 너무 좋아 그냥 끼여서라도 서 있고 싶네. 그대 신부 이런가 꽃 저고리 초록치마 입고 초례청에 서서 가슴 조아리며 서있는 신부 이런가 우리 모두 열정이 넘치는 신랑이 더디 오기만 기다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