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우유 한 병>/ 따듯한 글...

해아래 님 3 736

        몹시도 가난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어떤 가난한 의대생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학비 조달도 어려웠던 그는 민생고 때문에
        고민고민 하다가 자기가 아껴오던 몇 권의
        책을 들고 가끔 그랬던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헌 책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늘 헌 책을 받아 돈으로 바꿔주던
        책방 주인이 병이 나 문을 닫아버린 것이었습니다.
        실망한 그는 너무나 허기지고 피곤해서
        물이라도 얻어 마시고자 책방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집에는 어른은 없고 어린 소녀 혼자 있었습니다.
        그는 소녀에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고 뭐든지
        마실 게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우유 한 병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셨고 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어요. 이 우유는 어머니가 저더러 점심 때 먹으라고
        주신 건데 이거라도 드릴게요"
        그 학생은 소녀의 따뜻한 정에 깊이 감동하면서
        우유를 마시고 그 집을 나섰습니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소녀의 어머니가 위중한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퇴원하는 날 소녀는 어머니가
        회복되어서 말할 수 없이 기뻤지만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수술비와 입원비, 약값을 감당할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퇴원수속을 위해 떨리는 손으로
        병원비 계산서를 받아들었을 때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입원비와 수술비 약값 모두 합해서 우유 한 병. 이미 지불되었음>
3 Comments
강하라 2006.02.02 22:27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고맙습니다-
이 글 제 홈피에 옮겨갑니다-^^
추워진다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장미숙 2006.02.04 18:56  
  해아래님이 들려주신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감동스러워요.
그 후.. 그 두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소식~^^
늘 행복하세요~~
규방아씨(민수욱) 2006.02.16 14:49  
  눈물이 납니다...진한 감동....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