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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는 이야기 15

해아래 3 1070


어느 마을에
현자로 소문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혜로운 말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하루는 현자가 강가에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말고 갑자기 무릎까지 옷을 걷어
붙이고는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현자는 허리를 숙이고 강 바닥을 더듬더니
조약돌 하나를 꺼내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자갈을 깨뜨리면
 그 안이 젖었을까요, 말랐을까요?"

어떤 이는 젖었을 것이라고 대답하고,
어떤 이는 말랐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 잘 보십시오."

현자는 그 자리에서 조약돌을 깨어보였다.

방금 강물 속에서 건져 온
돌이지만 그 속은 바짝 말라있었다.

현자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세상엔 이 강물처럼 사랑이 가득하다고 하지만,
혹시 이 돌처럼 겉만 젖고 속은 말라 있지는 않았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이 돌에서 물을 짜낼 수 없듯
여러분에게서도 사랑이 나올 수 없습니다.
사랑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생각" 중에서
 
3 Comments
평화 2003.02.23 23:0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안삼 2003.02.24 11:31  
  해아래님 원래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선생님의 따뜻해 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분들도 따뜻한 맘 많이 느낄것으러 생각됩니다 좋은글 잘 읽습니다
흰들레 2003.03.11 20:07  
  사랑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야 진정한 사랑이 되지요.참 이안삼선생님 작품집 디자인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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