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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어느날 일기)

김아지 2 1004
장마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쉬지않고 내리는 비는 지겹지도 않나보다.
보일러 잠간 가동하여 높은 습도 끌어내려
보송보송함이 좋아 침대에 누워 낮잠을 즐기려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가물가물 기분좋게 잠들어가는데
난 전설의 고향에서나 들을 수있는 소리를 듣고 말았다.
이크??/ 사람이 허하다 보니 대낮에 환청이 들리는구나.(무늬는 건강타입입니다)
그런데 다시 들려오는 소리는 분명 환청이 아닌 것이었다.
허걱 ~~ 튕기듯 일어나 앉아 확인한 결과
의심할 수 없는 전설의 고향.

즉시 슈퍼로 달려가
아지 : '아줌마 들었지?'
아줌마 : '무슨 소리'
아지 : '처녀귀신 소리'
아줌마 : '뭔 소리야, 낮잠 자다가 .....'
그때 또다시 들려오는 가냘프고 구슬프게 들리는 소리를 우리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소리를 확인한 슈퍼마켙 아줌마 숨이 넘어가도록 웃고 또웃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줌마까지 날궂이를 하네....
혼란에 빠지려는 의식을 붙잡고 아지는 그 아줌마를 야려보구 서 있었습니다.
한참을 웃고난 아줌마는 찔끔거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왈" 아줌마 정신차룟.!! 이 소리는 앞동에 사는 성악하는 처자가 발성연습하는 거구먼"

이젠 김아지가 날궂이 해야할 차례가 되었구만요.
열분 비오는 날 발성연습 잘 생각해 보시기를 ..........


점심먹구나니 까물까물 졸립기에
모아두었던 일기인데 함 적어보았습니다.
2 Comments
평화 2003.02.20 15:06  
  건강한 귀염둥이 아지님!
일기 넘 재밌게 읽었네요.*^-^*
처녀적에 제가 가곡을 열시미(제깐에는 자부심 갖고?)
부르고 있으면 울 엄마와 언니 제발 돼지 목따는 소리
고만 좀 하라고 난리였지요.
실상 두 사람은 트로트만이 명곡인줄 아는 사람들인지라...
그것도 특히나 한밤중에 고래고래 부르면... *^-^*
그런데 절 그리 구박하던 지금은 하늘에 계신 엄마와 언니가 그립네요.

사실 저 노래 부르는 수준은 자타가 인정하는 보통임다.^^

다음에도 아지님 일기 들여다보며 행복할 기회 있기를 바래요.
미리내 2003.02.20 17:01  
  아지님^^
이렇게  홈에서 보니 디기 반갑습니다,, 옛추억에 일기장......(재밌네여)
날씨가  구리구리 한날은 그럴수도 있을것 같구요,,

오셔셔 마음두고 가시니  좋습니다,
추억담이나  ~주변에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올려주심  모든회원님들께~ 즐거움을
선사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잘보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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