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몽)            꿈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그리워라, 만날 길은
상사상견지빙몽        꿈길밖에 없는데
濃訪歡時歡訪濃        내가 님 찾아가면
농방환시환방농        님도 날 찾아 떠나셨다고.
願使遙遙他夜夢        바라나니
원사요요타야몽        다른 날 머나먼 꿈에
一時同作路中逢        한날 한시 길을 떠나
일시동작노중봉        도중에서 만났으면.

*김소월의 스승으로 유명한 안서 김억은 이시를 재해석해서 다음과 같이 새롭게 번역하였다.
이 시는 다시 김성태의 작곡으로 주옥같은 노래가 되어 널리 불려진다.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 따라 그 님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났네 그 님은 나를 찾으러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 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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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제가 즐겨 부르던 <꿈> 노래의 가사가
황진이님의 님그리는 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저의 스승님의 강의에서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