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며
눈을 보며
이경종 (유랑인)
희고 시린 눈이 저리 쌓여도
포근하고 따스해 보임은
덮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편편이 수북히 쌓임에도
풍만한 곡선을 이룸은
모나지 않은 덕을 지녔음일 것이다.
저 차거운 대지 위를
바람따라 쓸려 다니고
각양의 자국들을 선명히 지님은
순종의 미덕과 겸허한 포용을 가졌음일 것이다.
어느 덧 태양아래 녹아 자취를 다함은
온전히 자연의 운행을 따라
떠나갈 때 떠나가는
귀거래의 기쁨을 알고 있음일 것이다.
하,
얀,
이,
승,
하,
얀,
저,
승,
아무 일 없었던,
아무 말 없었던
무한 겁 세월 속
아름다운 아주 작은 탄생.
찰나의 유한 생 끝
경이로운 더 작은 소천.
이경종 (유랑인)
희고 시린 눈이 저리 쌓여도
포근하고 따스해 보임은
덮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편편이 수북히 쌓임에도
풍만한 곡선을 이룸은
모나지 않은 덕을 지녔음일 것이다.
저 차거운 대지 위를
바람따라 쓸려 다니고
각양의 자국들을 선명히 지님은
순종의 미덕과 겸허한 포용을 가졌음일 것이다.
어느 덧 태양아래 녹아 자취를 다함은
온전히 자연의 운행을 따라
떠나갈 때 떠나가는
귀거래의 기쁨을 알고 있음일 것이다.
하,
얀,
이,
승,
하,
얀,
저,
승,
아무 일 없었던,
아무 말 없었던
무한 겁 세월 속
아름다운 아주 작은 탄생.
찰나의 유한 생 끝
경이로운 더 작은 소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