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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지 않으려 합니다

별헤아림 3 849
집을 짓지 않으려 합니다
권선옥(sun)

항상 머물게 하고
해 저물면 찾아드는
그런 집 짓지 않으려 합니다.
마음속의 집 짓지 않으려 합니다.

기도합니다.
머물지 않고 흐르게 하소서.
마음속의 빈집 짓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게 하소서.

떠나려 합니다.
보이는 것에 마음 묶지 않습니다.
비바람 치는 폭우의 계절에
작별을 묻지 않는 동행으로

<2006. 3. 20.>
3 Comments
해야로비 2006.03.20 01:53  
  마음속의 빈집 짓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게 하소서........

집착도...기대감도....버릴수 있게 하소서...
그저...스쳐가는 바람을 바라만 볼 수 있게 하소서...
송인자 2006.03.20 14:59  
  이곳에 노래만 있는 게 아니고 아름다운 시도 있군요
좋은 공간을 알게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
별헤아림 2006.03.20 17:00  
  해야로비님..!

어제 가까운 거리지만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 들렀지요.
70대의 삶이 왠지 쓸쓸한 듯 보였고,
늘 자주 오마지 않는 자식들만 기다리며 사시는 것 같았지요.

마음 속에 빈집 짓고 기다리는 삶....

<작별을 묻지 않는 동행>이란 말이
인상 깊게 떠오르길래 적어 보았습니다. ...^^*...~

송인자님...!

낯익은 이름입니다.
님의 글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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