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에 살고 사랑에 사는 사람들...
오랜만에 내린 혜화동 전철역 부근은 여전히 서성이는 인파로 복잡하다.
바람부는 저녁에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가곡을 부르러 간다.
마로니에 공원은 올 때마다 내 젊었던 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그리하여 모처럼의 설렘은 더 부풀어 오르는지 모른다.
오늘은 어쩐지 예전 같지 않게 모차르트 까페 앞이 쓸쓸하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내마노는 동숭동 특유의
분위기 가운데 어쩐지 외로운 '섬'처럼 다가온다.
가곡교실이 2층으로 옮긴 탓인지 정우동 선생님 혼자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시는 이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감사한 마음, 미안한 마음 인사만으로 다 못 전하고
2층에 올라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메우고 계신다.
청담동엔 가본 적 없어 이렇듯 ‘앞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좌석이
좀 낯설다.
덕분에 까페에서 처럼 고개를 외로 꼬고 몸을 비틀고 앉아
사회자를 바라봐야 하는 고역은 면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왔더니 반가움에 안아주시는 분들도 더러 계셨는데
젊은 오빠 슈토팽님이 안아주신 게 제일 좋았더라 하면
다른 분들이 다시는 안 안아주실까?
‘싸나이’라는 닉네임이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니다 싶은 이용수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파도처럼 몰아붙이는 진행이 참 시원하고 재미있었는데
한 가지, 유의할 일!
선생님 사회보실 때는 절대로 맨 앞에 자리하지 않을 일이다.
그런 정열적인 달변에 파편이 없을 수 없는 건 자명한 일.
제2선, 제3선으로 물러앉아야지...
그동안 임준식 선생님, 시인이 되신 것 같다.
“너울너울 노래를 만지며 가라” “노래를 내게 불러주듯 안으로 감싸 안아라”
똑같이 인용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강 그런 뜻의 표현으로 들었는데
아주 시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었다.
반가운 얼굴들, 즐거운 노래부르기, 귀한 배움,
잘 부르는 분, 틀리면서도 열창하시는 분들께
박수로 웃음으로 격려하는 일...
가곡교실에 오면 모두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벌개지는 이유들이다.
궂이 남아서 링거(?)를 맞는다거나 이슬에 흠뻑 젖지 않아도 될텐에
무슨 아쉬움에 삼삼오오 남은 이들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나도 무언가 아쉽다.
오는 3월 가곡교실에는 올 수 없어서일 것이다.
처음 가곡교실에 와서 배우고 그 후로 너무 좋아진
‘3월이 다 가기 전에’를 꼭 부르고 싶었는데...
운영자님을 귀찮게 해드리며 비밀번호 다시 받았으니
내마노에 들어가 듣기만 하는 것으로 이번 3월을 보내야 하겠다.
가곡에 살고 사랑에 사는 내마노 모든 분들의 3월이
꽃샘추위를 이기고 화사하게 피어나시기를....
바람부는 저녁에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가곡을 부르러 간다.
마로니에 공원은 올 때마다 내 젊었던 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그리하여 모처럼의 설렘은 더 부풀어 오르는지 모른다.
오늘은 어쩐지 예전 같지 않게 모차르트 까페 앞이 쓸쓸하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 내마노는 동숭동 특유의
분위기 가운데 어쩐지 외로운 '섬'처럼 다가온다.
가곡교실이 2층으로 옮긴 탓인지 정우동 선생님 혼자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시는 이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감사한 마음, 미안한 마음 인사만으로 다 못 전하고
2층에 올라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메우고 계신다.
청담동엔 가본 적 없어 이렇듯 ‘앞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좌석이
좀 낯설다.
덕분에 까페에서 처럼 고개를 외로 꼬고 몸을 비틀고 앉아
사회자를 바라봐야 하는 고역은 면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왔더니 반가움에 안아주시는 분들도 더러 계셨는데
젊은 오빠 슈토팽님이 안아주신 게 제일 좋았더라 하면
다른 분들이 다시는 안 안아주실까?
‘싸나이’라는 닉네임이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니다 싶은 이용수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파도처럼 몰아붙이는 진행이 참 시원하고 재미있었는데
한 가지, 유의할 일!
선생님 사회보실 때는 절대로 맨 앞에 자리하지 않을 일이다.
그런 정열적인 달변에 파편이 없을 수 없는 건 자명한 일.
제2선, 제3선으로 물러앉아야지...
그동안 임준식 선생님, 시인이 되신 것 같다.
“너울너울 노래를 만지며 가라” “노래를 내게 불러주듯 안으로 감싸 안아라”
똑같이 인용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강 그런 뜻의 표현으로 들었는데
아주 시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표현이었다.
반가운 얼굴들, 즐거운 노래부르기, 귀한 배움,
잘 부르는 분, 틀리면서도 열창하시는 분들께
박수로 웃음으로 격려하는 일...
가곡교실에 오면 모두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벌개지는 이유들이다.
궂이 남아서 링거(?)를 맞는다거나 이슬에 흠뻑 젖지 않아도 될텐에
무슨 아쉬움에 삼삼오오 남은 이들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나도 무언가 아쉽다.
오는 3월 가곡교실에는 올 수 없어서일 것이다.
처음 가곡교실에 와서 배우고 그 후로 너무 좋아진
‘3월이 다 가기 전에’를 꼭 부르고 싶었는데...
운영자님을 귀찮게 해드리며 비밀번호 다시 받았으니
내마노에 들어가 듣기만 하는 것으로 이번 3월을 보내야 하겠다.
가곡에 살고 사랑에 사는 내마노 모든 분들의 3월이
꽃샘추위를 이기고 화사하게 피어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