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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장미숙 6 858

수험생
                         
-  장미숙

아이의 어깨는
지쳐있다

졸리운 눈 부비며
천근 꿈을 지고
열일곱
제 나이  시간 만큼
보일 듯
잡힐 듯
깊은 숲 속 후비고
이산 저산 파내어
날마다
지식 한 줌씩 얹어 끌고 온다

개미굴 빠져 나온 날
꿈 위에 서서
"심봤다" 외치면
지식은
펄펄 끓던 젊은 날
후하게 보상 해 준 것일까


* 우리 아이 고3 때 저의 심정인데..
오늘 대입 수능 시험을 치루는 학생들
그 동안 수고의 시간을 후하게 보상받으시길 기원합니다~
6 Comments
바다 2004.11.17 23:28  
  아이가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부모의 심정은 마치 목에다
연자맷돌을 건 것처럼 무겁고 자유롭지 못했었지요.

수험생도 열심히 공부하는 일이 본인의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였지만
글쎄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될지 공부만 잘해야 성공하는지
그건 세월이 지나봐야 알일입니다.
인애 2004.11.18 03:53  
  장미숙시인님 자녀와 함께 한 마음이 되셨네요
좋은 결과를 빌어 드릴께요!~
장미숙 2004.11.18 19:19  
  그러기 말입니다~
앞도.. 옆도.. 보지 않고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우리의 학생들이 안스럽지요.
대입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어 우리 가곡을 듣거나 부르는 일은
다른 세계의 일로 알고 있을 것이니 말이에요~
바다님! 인애님!  언제나 감사해요~~
산처녀 2004.11.18 21:56  
  한참전에 입시공부하는 아이들을 두고 먼저 잘수도 없고
눈꺼플은 천근 만근되던기억이 새롭군요
꼭이나 대학을가야만 행복한 인생이 기다리는것도 아닌데
우리의 아이들 입시에 너무나 힘들고 또 좀있으면 국방의 의무 때문에 힘들고
우리의 한국아이들만 격는 고생이죠
우지니 2004.11.19 10:53  
  지나고보니 그래도 자녀들이 입시공부를 할 때가 좋았던 것 같군요
저희에게는 아이들과 아옹다옹 하면서 힘들게 살았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우리나라의 너무나 힘든 교육정책 때문에 희생양이 된 학생들
앞으로는 입시정책도 개선되어 어린학생들이 좀더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교육정책이 마련되기를 빌어봅니다.
해바라기 시인님! 수능을 치룬날 다시한번 지난 날의 분주했던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는군요.  .
 
장미숙 2004.11.19 18:21  
  산처녀형님과 우지니형님~
두 분을 나란히 뵙게 되니 지난 번 함께 뵈었던 다정한 모습이 떠 올라 기쁘네요.
2~3년전에 저도 자정 넘어 들어오는 아이를 기다리는 일이 가장 힘들 던 기억이 나요.
"엄마 먼저 주무세요"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네게 해 줄게 이것 밖에 없어 그런단다~"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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