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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바다

해아래 6 1217


4월의 바다는 바다님께, 섬은 임승천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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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바다 2003.04.21 00:23  
  그대가 보낸 밤바다

이 깊은 밤
그대가 보낸 밤바다
그것은 은빛 그리움

별빛보다
아침이슬보다
더 영롱해

구슬처럼 꿰어
그대 오는 날
그대 목에 걸어주리


해아래님!
지금 저는 '선유도에서'라는 노래에 취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마치 제 속을 꿰뚫어보시기나 한 것처럼 바다를 보내주시다니...

깊은 밤 밤바다에 별빛으로 쏟아지는 그리움을 해아래님께 보냅니다
해아래 2003.04.21 00:50  
  감사합니다 바다님...
제게 '바다'라는 아이디가 늘 마음에 뿌리 내려 있었더랬지요.
왜냐구요.. 제 고향이 해운대거든요.  23년을 살았던..
'선유도에서...' 참 좋으네요..
황석영씨의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아시죠? 한번 더 적어 볼게요..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물기 남은 바닷가에
긴 다리로 서 있는 물새 그림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서서
멍하니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바다를
... ... ...
임승천 2003.04.21 06:30  
  *해아래님! 섬 하나 제게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시 한 편 올 립니다.여행, 여유, 미적 감각이 부럽습니다.좋은 날이 이어지시길......

바다섬
 외로운 섬 하나
항상 떠 있다

물결이 밀려와도 지워지지 않는 섬
돌아와 누워도 보이지 않는 별

우리의 섬은
오랫동안의 침묵으로 끝나고 있다

뿌리채 내리는 아픔이
언제나 계속되어도
외로운 섬 하나 외롭게 남아

나는 바다새
까만 눈 속에 홀로 떠 있다.

 -시집<<하얀 입김으로>>에서
나리 2003.04.21 09:04  
  바다를 받으신 님도,

섬을 받으신 님도,

아름답고 소중한것을 주신 님도,

이곳에 오시는 고운 님 모두,

청명한 이 아침 햇살 듬뿍 받으소서 !!!

너무 멋져요!





오숙자 2003.04.22 17:46  
  바다님, 임승천 시인님 참 좋으시겠네요.
바다도 생기고 ,섬도 생기셨으니...

이번 여름엔
임승천님 섬에서 꽃과 새들하고 마냥 놀아도 되고

바다님 바다에선
용궁 짖고 물고기랑 마냥 놀아도 되죠~~~~?
해아래 2003.04.22 21:28  
  *** 아래 시는 바다님께서 저희 회사 홈에 올려놓으신 것입니다.
함께 감상하고 싶어서 옮겨 적습니다.


<사월의 바다1 >

이 깊은 밤
그대가 보낸 바다
그것은 은빛 그리움

별빛보다
찬란하고
아침이슬보다
더 영롱해

구슬처럼 꿰어
그대 오는 날
그대 목에 걸어주리




<4월의 바다 2 >

깊은 밤에
받은 선물 하나
4월의 바다

별빛이 된 그리움
진주가 되어
바다로 가고

아침이슬이 된 그리움
바다로 간 해질녘

그건 온통
은빛 그리움의 바다

은빛 그리움
구슬처럼 꿰며
이 밤 그대를 그린다

2003.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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