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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규방아씨(민수욱) 3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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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를 시작했습니다

참외농사지은자리 모를 심었던 자리지요



하우스 파이프로 인해

먼저 바인더라는 기계로 콤바인이 들어갈 수 없는 자리를 베어서

저렇게 철근에 거꾸로 걸어서 말린답니다



그다음 남은 자리 그러니까 중간자리

콤바인이 들어가서 벼를 베어요

텔레비젼에서 보는

큰 콤바인은 여건상 맞지않구요 저희는 작은걸로 벤답니다



부르릉~

바인더 기계음이 가을 들판을 뒤흔들어놓으니

메뚜기가 놀라서 팔~~~딱 뛰어나오고

고요한 들판에 기계와 더불어 사람들이 북적이니

가을 고추잠자리는 맴을 돌며 춤을 춥니다





가을 들판에 서면

제일 먼저 나를 반기는 님이 계시지요

저기 위에서 따스한 얼굴로 미소지으며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봐주는 님





그님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자니

눈이 부셔

창모자를 쓰고 실눈을 가늘게 뜨고서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옷을 입고 나타나시어

주위에 하얀 뭉게구름꽃까지 피워주심에

빈곤한 마음에

풍요와 평화의 시간을 주십니다



농사일이라는것이

육체적으로는 정말 힘이 드는데요

자연을 배경삼아

땅을 디디고 땅에 엎드려 일을 하다가 땅에 털썩 주저앉거나 드러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떠 다니는 구름속에서

오랜지기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면...

!!!!!





ㅎㅎ

남자분들 구름과자 먹는 기분과 비할바는 아니지만

약간은 이런마음이실까요?

하하하





놀기만 하다가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온몸이 아픕니다..

그래도 정기연주회로 막바지 연습갔다와서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천근 만근...





잠시 볼일보러간 신랑을 기다리면서

빨래와 동시에 청소..컴까지...

ㅎㅎ

눈을 뜨니 다시 몸과 마음이 바빠지네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셔요
3 Comments
수패인 2007.10.18 14:42  
늘 바쁜가운데 에서도 가곡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규방아씨의 정성과 열의가 대단하세요.
정기공연 잘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올해는 어쩌다 보니 성주참외맛도 못보고 한해를 마무리 하려네요.
내년엔 꼭 맛볼께요.
이수현 2007.10.20 15:45  
아- 가을걷이 모습을 보고 싶은데 사진이 뜨지 않아요.
규방아씨(민수욱) 2007.10.21 14:23  
수현님 사진이 뜨지 않는다면 제 홈에 오셔서 살짝 보고 가시지요...ㅎㅎ
제 이름 클릭하면 홈으로 옮겨질거에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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