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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곡
유랑인
(221.♡.183.106)
회원문단
6
909
2006.03.18 12:48
상춘곡
이경종 (유랑인)
솔밭 밖을 나선 얼굴에 감아오는
달콤한 흐름
메마른 가지끝에 올라 앉았던
아랫녘 화신의 숨결이라
어여쁜 아기의 바알간 입술 새
구취처럼 향기롭다.
한층 눈부시고 다사로운
시야 가득 가슴가득 펼쳐진 햇살 오선지
사이,
꽃눈 하나 잎눈 둘
음표와 쉼표로 구비지면
저절로 흐르는 상춘곡
음절 마디 마디
얼음 풀린 봄 물 속에
퐁당퐁당 뛰어 들어
사방으로
내 가슴 네 가슴 사방으로
동그랗게 동그랗게 봄이 핀다.
2006. 3. 남이섬 물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