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마냥
미혼모 마냥
권선옥(sun)
아이들은 쑤욱쑤욱 자라
나의 키를 추월하였건만
멍청하다 못해 무표정한
내 마음의 키는 스물 한 살
- 왜 그래? 아줌마. -
- 외로워서? 돈이 없어서? -
- 그만 적응할 때도 되었구먼! -
서투름 수습하다
여기서 받히고 저기서 깨어지고
생활터 곳곳마다
복병 같은 두려움에 몸 사린다.
- 정말 엄마 맞어? -
- 내가 정말 아이들를 낳기는 낳았는지...... . -
기 죽은 미혼모 마냥
감당 못할 아이들이 버겁기만 하다.
<2006. 3. 16.>
* 아줌마 : 딸아이는 아주 가끔 장난삼아 '엄마'를 '아줌마'라 부른다.
권선옥(sun)
아이들은 쑤욱쑤욱 자라
나의 키를 추월하였건만
멍청하다 못해 무표정한
내 마음의 키는 스물 한 살
- 왜 그래? 아줌마. -
- 외로워서? 돈이 없어서? -
- 그만 적응할 때도 되었구먼! -
서투름 수습하다
여기서 받히고 저기서 깨어지고
생활터 곳곳마다
복병 같은 두려움에 몸 사린다.
- 정말 엄마 맞어? -
- 내가 정말 아이들를 낳기는 낳았는지...... . -
기 죽은 미혼모 마냥
감당 못할 아이들이 버겁기만 하다.
<2006. 3. 16.>
* 아줌마 : 딸아이는 아주 가끔 장난삼아 '엄마'를 '아줌마'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