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참회
나무들의 숲이 체중감량을 하고
부끄럽게 푸른 하늘을 본다
겨울의 길목에서
맨몸으로
지난 여름의 죄를 참회하며...
너무나 나태한 비만으로
푸르렀던 그 죄를―
숲은,
핼쑥한 얼굴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밤새워 소나무 숲도
허스키한 발성으로
바람의 시린
악보를 읽으며 참회한다.
숲의 나무들은
온 신경을 뿌리로만 모으고
그 차가운 물 한 모금
생명처럼 아끼면서
겸손하게 벌거벗은 몸으로
지난 여름,
그 푸르렀던 죄를 참회한다.
나는,
그 참회의 숲에서 인생을 배우고,
부끄럽게 푸른 하늘을 본다
겨울의 길목에서
맨몸으로
지난 여름의 죄를 참회하며...
너무나 나태한 비만으로
푸르렀던 그 죄를―
숲은,
핼쑥한 얼굴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밤새워 소나무 숲도
허스키한 발성으로
바람의 시린
악보를 읽으며 참회한다.
숲의 나무들은
온 신경을 뿌리로만 모으고
그 차가운 물 한 모금
생명처럼 아끼면서
겸손하게 벌거벗은 몸으로
지난 여름,
그 푸르렀던 죄를 참회한다.
나는,
그 참회의 숲에서 인생을 배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