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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가스미 2 870
                                                           
겨우내 숨어살다 따스한 햇빛친구 마중에
오랜만에 화장도 좀 하고서 나들이 나왔어요

록색 치마에 어울리는 것 찾다 찾다 결국은
노랑 저고리로 정하고나니 지나는이들 멋있다 하며
크게 튀지는 않지만 관심갖는 몇사람은 그래도
나 가 있어야 봄처녀 힘싣는다고 듣기좋으이

바람 먼지 올 테면 오라지 난 한벌쩍 아눔지기고
이곳에서  우리 봄 아씨들 지나는 것 볼패미여
내가 키가 작아 이렇게 노상 앉아 있는줄 아나비여…

얼굴에 주근께좀 있기로서니 나를 구박하는 사람
당신이 나에게 어떻게 이럴수 있어요
그토록 사랑한단 그말은 다 어디로가버렸기에
봄이오는 첫날만 나에게로 손내밀던 당신이 얄미워
나는 오늘도 땅만 보고 고독을 즐긴채 할 수밖에

벌써 벗꽃 흐트러지고 개나리 누드 드러 내남이여
모두 갈 테면 가라지 언젠 내가 혼자 아니래요
슬퍼도 속가슴만 삭이며 삼사월을 너끄니 버텨온 나에 깊은속으로
언젠가는 당신이 돌아와 뜨거운 눈물로
입마춤을 퍼부으면 난 또다시 착한 봄 처녀로 남아 있겠지.

초록치-마 노랑저고-리이-

2 Comments
바다 2006.04.04 23:46  
  안녕하세요?
요즘  노란 민들레꽃이 여기저기서 피는 것을 보며
자연이주는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가스미 2006.04.05 07:53  
  민들레의 서러움은 봄이되면 사람들이 벗꽃, 진달래 등 화려한 꽃들만 쳐다봐주는 아쉬움 그리고 자기와 대화를 나누어줄 친구의 그리움에 목마름이 있는것 같았어요.
육지는 바다를 바다는 늘 육지를 그리워 하는 우리의 삶 같은 것 일테지요.
바다 님의 댓글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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