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보셨어요?
어제 저는 너무 신기한 걸 봤어요.
TV채널을 돌리다
가곡이 들리기에 얼른 고정을 시켜 보는데
김동진 선생님의 '봄이 오면'을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그 장면은 인터넷에 뜬 동영상이었고
그 연주 중 이상한 부분 때문에 TV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는군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선율이 보타이를 맨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아름답게 퍼지다가 '꽃만 말고' 부분에서 딱 정지했어요.
그 '고' 부분에서 연주되는 악기 말고 다른 음색이 들린다는 겁니다.
녹음실인지 음향실인지에서 그 부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도중
'꽃만 말고'의 고 부분에서 현악기와 다른 피리소리 같은 유량한
음색이 들려와요. 저는 순간 휘파람 소리라고 알아차렸지요.
누군가 가까이에서 휘파람을 부는구나 했어요.
음향기술자가 피리소리 라고 하더군요.
그 소리의 정체를 추적하는데 바로 그 지휘자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어요.
아무리 봐도 그분의 입술은 가만히 있었는데 말입니다.
혀를 V나 U자로 해서 양쪽 혀끝은 입천정에 닿게 하고 앞부분은
아랫 니 안쪽 가운데 붙여서 공간으로 공기를 흐르게 하면 그런 소리가
난다는데 저는 아무리 해봐도 안되더라구요.(물론 보통 휘파람도 못 불지만)
그분은 배재대학 성악과의 임채흥 교수였습니다.
독일에 계실 때는 그 휘파람 연주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대요.
본인의 말로는 피콜로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분의 휘파람 소리가
더 아름다웠어요.
입술모양을 조금도 변형시키지 않고 편안한 모습으로 부는 그분의 휘파람은
연주하지 못하는 곡이 없었어요. 다른 악기와 협주도 하고 모든 연주기법을
다 구사할 수도 있었어요. 스타카토, 바이브레이션 등등
저는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고 다물 줄을 몰랐고
너무 감탄스러운 나머지 막 흥분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정식으로 ‘봄이 오면’을 바이올린과 피아노, 그리고 그분의 휘파람으로
연주한 다음 그 프로는 끝났습니다.
그분의 맑은 모습과 아름다운 휘파람소리는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는데
맨 나중에 드는 생각 하나!
아, 우리 가곡교실에 한 번 초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TV채널을 돌리다
가곡이 들리기에 얼른 고정을 시켜 보는데
김동진 선생님의 '봄이 오면'을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그 장면은 인터넷에 뜬 동영상이었고
그 연주 중 이상한 부분 때문에 TV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는군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선율이 보타이를 맨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아름답게 퍼지다가 '꽃만 말고' 부분에서 딱 정지했어요.
그 '고' 부분에서 연주되는 악기 말고 다른 음색이 들린다는 겁니다.
녹음실인지 음향실인지에서 그 부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도중
'꽃만 말고'의 고 부분에서 현악기와 다른 피리소리 같은 유량한
음색이 들려와요. 저는 순간 휘파람 소리라고 알아차렸지요.
누군가 가까이에서 휘파람을 부는구나 했어요.
음향기술자가 피리소리 라고 하더군요.
그 소리의 정체를 추적하는데 바로 그 지휘자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어요.
아무리 봐도 그분의 입술은 가만히 있었는데 말입니다.
혀를 V나 U자로 해서 양쪽 혀끝은 입천정에 닿게 하고 앞부분은
아랫 니 안쪽 가운데 붙여서 공간으로 공기를 흐르게 하면 그런 소리가
난다는데 저는 아무리 해봐도 안되더라구요.(물론 보통 휘파람도 못 불지만)
그분은 배재대학 성악과의 임채흥 교수였습니다.
독일에 계실 때는 그 휘파람 연주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대요.
본인의 말로는 피콜로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분의 휘파람 소리가
더 아름다웠어요.
입술모양을 조금도 변형시키지 않고 편안한 모습으로 부는 그분의 휘파람은
연주하지 못하는 곡이 없었어요. 다른 악기와 협주도 하고 모든 연주기법을
다 구사할 수도 있었어요. 스타카토, 바이브레이션 등등
저는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고 다물 줄을 몰랐고
너무 감탄스러운 나머지 막 흥분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정식으로 ‘봄이 오면’을 바이올린과 피아노, 그리고 그분의 휘파람으로
연주한 다음 그 프로는 끝났습니다.
그분의 맑은 모습과 아름다운 휘파람소리는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는데
맨 나중에 드는 생각 하나!
아, 우리 가곡교실에 한 번 초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