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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새벽

유랑인 11 752
다압리 매화마을이 섬진강 물소리에 어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매화는 아직 어둠에 젖어 있구요..

바다님 시. 오숙자 교수님 곡
"섬진강" 노래를 부르며 한 컷 했습니다.
11 Comments
바다 2005.04.07 04:45  
  유랑인님!
감사합니다. 저를 부르면 달려가서 은어회나 재첩국을
사드렸을 것 같은데...
때늦은 후회는 안하셨는지...
김경선 2005.04.07 06:28  
  유랑인님,
바다와 오교수님의 (섬진강)을 답사하고 오셨군요.

저는 저 불빛을 지난 겨울 새벽에 보았고
어제 저녁 집 옆 활짝 핀 눈꽃을
경험했어요.

"재첩국 사이소! 재첩국!"
유랑인님의 어깨에...

어제 만난 작곡자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악상이 먼저 떠올라 그림을 그려 놓으셨다고.
그림에 어울리는 시인이, 가수가 (아마츄어래도 괘않타),
그리고 작곡자 총감독하에, 야외공연이...

 
오숙자.#.b. 2005.04.07 10:04  
  상징적으로 반짝이는 저 불빛아래
아기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의 마구간은 아니어도
유랑인님 사진 한컽 남겨놓고 크~ 쇠주 한잔 하신곳 아닐랑가 몰라...

서산 석양속에 유난히도 빛나는 매화!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순간을 잡았을까...
감탄이 절로나네요. ("*.*")

사실 섬진강에서 번개 한번 칠것을 상상했었는데.... 
 

정우동 2005.04.07 10:16  
  저기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도 사과꽃인듯 여겼더니
여기 한가지 꽃으로 비로소 읽고 듣던 매화를 반깁니다.
세상견문에 고루과문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유랑 이 선생의 생활이 솔직히 많이 부럽습니다.
김경선 2005.04.07 10:20  
  미모와 탁월한 능력을 가지시고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시는 오교수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섬진강에서의 *번개*
기대합니다.

화계장터에서 구례쪽(피아골)으로
35km 가다가 좌측 언덕 위
오두막에 저의 반쪽 가족과
 그의 애견 (달마)가 살고 있지요.
노을 2005.04.07 13:14  
  이런 아름다움을 찾아 유랑하는 유랑인!
문득 이 시를 들려주고 싶네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귀밑에 아직 솜털 보송보송하거나
인생을 살았어도 헛 살아버린
마음에 낀 비계 덜어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사람이라도 다 같은 사람이 아니듯
꽃이라도 다 같은 꽃은 아니다.
눈부신 젊음 지나
한참을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꽃.
국화는 드러나는 꽃이 아니라
숨어 있는 꽃이다.
느끼는 꽃이 아니라 생각하는 꽃이다.
꺾고 싶은 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바라보는 꽃이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가을날 국화 앞에 서 보면 안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굴욕을 필요로 하는가를.
어쩌면 삶이란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는 것인지 모른다.
어디까지 끌고 가야할지 모를 인생을 끌고
묵묵히 견디어내는 것인지 모른다.

김재진의 "국화 앞에서"

 

배주인 2005.04.07 14:21  
  오늘 하루종일 "황혼의 바닷가에서"를  듣고 있다가
"노을"님의 일침(?)을 가하시는  "김재진님의  국화 앞에서"를  읽으면서
가슴 한켠이 뜨끔함을 느낍니다. 

*  황혼의 바닷가에서  *    박목월 시

넓고 넓은 바다에는 저녁노을 붉게 타고
저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는 희게 부서진다.
흰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바닷가를 고개숙이고
서성거리며 지나온 날을 하염엾이 되돌아 본다.
나의 생애가 저 파도에 넘실넘실  출렁거린다.

사람의 한 평생이 어이 이리 허무하나
갈매기만 끼룩끼룩 물길 따라 날고있다.
영원이여 우리의 육신은 속절없이 사라져가도
참되게 높이 살아온 뜻은 참된 핏줄로 이어져서
바다와 같이 별과 같이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

바리톤 오현명선생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노래의 분위기를 더욱더...

유랑인 2005.04.08 00:55  
  오 교수님... 섬진강 번개에....
바다님의 은어....
은어는 희게 섬진강물에서 뛰놀게 놔두지요...
대신에 시원한 재첩국은 쇠주 후 해장으로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ㅎㅎ 번개 기대합니다.!!!
(귓속말----  오 교수님!  아침 일출입니다.. 일몰처럼 찍었어두 봐주세요~~  ㅋㅋ) 

견디어 나가는 남은 인생은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살아갈 날이 많은 사람은 견디어 가지요...  젊음과 열정으로--
여기에서 많이 행복하자구요...

언덕 위 김경선님의 반쪽 가족과 달마는 참 멋진 또 다른 반쪽을 가지셨네요.. 정 국장님 부러워 하실 이는 김경선님이시지요~~~ 
제가 감히 #@#$#@#$말도 안되십니다  !!**&*%

참 좋은 분들 감사합니다.
달마 2005.04.08 04:06  
  유 선생님...

참 부러운 행보 따라붙고 싶은 날
청명날 전후 훌훌처럼 매향 혼자 맡으심 부아납니다...
여행만한 스승도 없으린데...

모든 님께
기쁨 부어 주시는 삶에 영광+보람 있으라
기원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선 2005.04.08 10:02  
  유랑인님을 생각하며
계획에 없었던 섬진강을 따라
퇴근하고 아침안개를 맡으며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매화와 앵두꽃을
잘 구별할 수가 없네요.
꽃이 핀 앵두나무 몇 가지를
진료실로 옮겨 보았습니다. 
유랑인 2005.04.08 10:46  
  달마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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