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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고삼'저수지를 다녀 온 날

인애 11 975
1083249000655_e4.jpg

(사진그림펌)
시아버님은 목하 연애중이셨다

75세 일때에 어머니는 66세이셨다.


자랑삼아 이야기 하시더니

우리집 안방에서 시계 반지를 나누어 끼고

자손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신 것이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마침 시댁이 안성 저수지와

그다지 멀리 않았기에

매운탕을 먹으러 배를 타고

'고삼'에 도착 한 것이였다



참으로 운치있게 노래를 하시고

그것도 멋진 가사를 담은 내용이였다

'라모나 성당이 종이 울릴때에

라모나 귀여운 내 사랑이여

분홍 신을 신고 곱게 춤을 추던

라모나 내게 오라!"...


너무도 황홀하고,아름다워서

그 즉시 노래를 익혀 알아져 버렸다

며누리 된 나는 답례를 하였고

저수지 물이 찰랑 찰랑

저녁 물결로 반짝이고 있었다


서울에 살아 경험이 없었으나

내 남편이 노를 저으니

조심 조심

저녁을 마무리 하고 온 날이였다



11 Comments
남강사랑 2005.02.02 13:25  
  와우.. 사진이 너무 좋아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와 어울리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산처녀 2005.02.02 13:36  
  인애님은 참 행복한 분이예요.
시댁에 관한 글을 읽을때마다 부러움이 앞섭니다.
인자하시고 기품있으신 시아버님을 표현하실때마다....
나는 우리 어머니가 청상이시기때문에 그런 살뜰한 시아버님의 사랑을 받지 못해보고 엄하고 차거운 청상의 여인의 한섞인 시어머니의
사랑만을 받아서 ^^^
자랄때 친정 아버님도 별나게 엄하셔서 부드러운 아버지가 참 부러웠어요.
다자라서 친정아버님의 깊은사랑을 이해하기전까지는요.
잘읽고 갑니다.
인애 2005.02.02 14:29  
  보통 아버님의 사랑이란 깊고도 넓은게지요
우리네가 별 탈없이 정서적으로 풍요로움도 다 부모님 사랑인것 같습니다.늘 다정한 산처녀님이 좋습니다.고마워요 산처녀님!
바다 2005.02.02 14:52  
  시아버님의 로맨스 그레이도 퍽이나 아름답군요.
사랑은 국경도 초월하고 나이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고 숭고한 것이지요.
인애 2005.02.02 15:04  
  바다님이 열쇠고리를 기뻐하신다니 저로서도 감사해요
특별히 좋은 인연으로, 늘 도와 주시니 크게 감사드립니다.바다시인님!
들국화 2005.02.02 15:08  
  인애님! 너무 오랜만이죠?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네요.
사진도 너무 잘 찍으셨어요.
조으네요
소눈 2005.02.02 22:20  
  잘 알지는못하지만 풍경도좋구요,글도좋읍니다
얼마나 따듯한가족일까 이런저런 상상을 해봄니다
가족은 자신에게  가장중요한 울타리이지요
소중한 이야기 감사함니다
좋은시간 되시고 좋은음악 소식도주십시요.감사합니다


유랑인 2005.02.02 23:07  
  인애님 사진인가요?  프로급이십니다.    한눈에 정취가 확~~~,  그리구 잔잔히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마리아 2005.02.04 20:59  
  고즈넉한 사진의 부위기 참 아름다워요. 그리도 인애님의 시아버님도 참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윤혜선 2005.02.10 21:54  
  너무나 뜻밖입니다
저의 친정 고향이 경기도 안성군 고삼면 쌍지리 입니다
어릴때 고심저수지에 아니 지금도 일년에 한번은 꼭 친정어머니 산소에 가느라 들리곤하는 제겐 너무나 특별한 추억의 장소입니다.
사진의 정경이 너무나 익숙합니다.
새삼 어느날인가 저수지앞 풀숲에 앉아서 하염없이  미래를 꿈꾸던 그 시절이 아른하게 떠오릅니다.

인애 2005.02.12 23:27  
  윤혜선님이 '내마노'엘토 파트에 오시고 미모도,뛰어나시지만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너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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