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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바리톤 1 723
교회에서 그리고 학원에서 청소년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청소년들은 정말 가장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청소년들은 그나마 조금 낫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끈으로 엮기어 있기에 서운함이 있으면 풀어 질 수 있고 그들 앞에서 보이지 않는 권위를 인정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공교육 현장의 선생님들 조차 청소년들 앞에서 권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사교육의 선생님들은 그 권위가 더욱 미약하기만 합니다.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하지만 성적을 올려야한다는 치열한 현실!

그나마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다행입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수업분위기도 어지럽히고 교사에게 심히 반항 적인 학생들 조차 공부를 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 선생님의 직무가운데 하나 입니다.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라는 책 제목에 감동을 받아 비록 사교육 이지만 교육자로 나선 저에게 때로 청소년 또래집단은 극복하기 어려운 거대한 산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감싼다는 것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사랑해 주고 감싸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닌가요.

어쩌면 요즘 청소년들이 충동적이고 강정적이고 반항적으로 된 데에 그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충동적이고 강점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문화를 조성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인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만 보면 10명의 청소년 가운데 선생님과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청소년들은 1,2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가슴에 품은채 10명의 청소년들을 이끌고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합니다.

교육자로서 경험하고 넘어가야 할 높은 언덕일까요?

그래도 사랑하고 사랑으로 성적표를 매기는 선생님이 되고싶습니다.

1 Comments
이동균 2007.04.24 14:50  
  바리톤님, 공교육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동감하며서 이시대가 보속해야하는, 그래서 그런 힘든 학생들이 자신들도 힘든 그런 반항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어른들이 잘못 살고있는 현실에 대한 어떤 메시지겠지요. 어째든 힘든 현실입니다. 학원에 따라 스타 강사들은 그런 학생들을 쌍욕을 하면서 쫒아 냅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한 소리 들으면 고발하는 학생들이 그래도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빕니다. 그렇게 떨어져 나온 학생들을 모아서 근근히 이끌어 가는 대다수의 군소 학원들이 있지요.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는 확보 되어 있는 학생 덕에 무사 안일에 빠지는 정신차려야하는 저를 비롯한 교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근본 해결책은 대학진학에 목매는 현실을 타파해야하는데, 한 군데를 손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고무 풍선과 같은 현실은 교육계에 있는 저를 울적하게 하네요. 그래도 임용고시에 목매는 후배들이 수십대 일이 현실은 더욱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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