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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아씨(민수욱) 5 745
하우스 안이 더워질무렵 나와서 제방위를 올랐어요
신랑이 그러네요
여기 쑥이 많으니 뜯으라고...


사실 전 무늬만 농부지
일이고 나물캐는거고 잘 하지 못해요
손이 재바른 저희 신랑이 잘 하지요


여기 와서 앉아라
내가 뜯어줄테니 넌 다듬어라 하네요
이번에도


따스한 아니 따가운 햇살아래
제방둑에 앉았습니다
신랑은
갓올라온 쑥을 뜯어서 제앞에 던져주네요...


전 하나 하나 정성스레 다듬어
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한끼꺼리는 되겠지?
예 그럼요...
자기야
우리 집에갈때 제방길 빙 둘러서 그렇게 가자
난 제방길이 좋더라 했더니
울 신랑도 이 길이 좋답니다...


봄나들이 나온 사람처럼
그렇게 봄향기 듬뿍 맡았네요...
물론 저녁에는 당연 쑥국이요
생콩가루 묻혀서 끓여놓았더니
구수한것이
정말 건데기면 건데기
국물이면 국물
끝내주네요....


입안이 화~~하니
너무 좋습니다...
ㅎㅎ
침 넘어가시죠?
놀러오세요...^^
5 Comments
김경선 2006.03.25 20:21  
  순수한 시골부부의
아름다움이 부럽네요.
조성관 2006.03.25 20:58  
  행복하시군요
보는저도 행복해 지는군요
바 위 2006.03.27 00:45  
  황후여 민 황후님 신랑 맘 부럽소다

우리가 늘 사랑은 밥 맞과 같은거니

우리의 규방 아씨는 쑥국끓여 돌리오
홍양표 2006.03.27 09:44  
  생콩가루 쑥 국, 국물, 그리고 쑥떡,
며칠전 아내 친구가 대구를 등지고 안강 근처 기계면 촌사람이 되어서 놀러 오라하기에 찾아가 쑥덕과 쑥국을 먹고 왔지요.
규방아씨! 신랑하고만 거닐고 쑥국 즐기기 자랑하기예요?
같이 즐깁시다. 봄내음을 온몸으로 맡으며.
규방아씨(민수욱) 2006.03.28 20:37  
  하하하 교수님 놀러오시어요...바쁜철이라 쑥국에 쑥떡은 못해드리겠고 참외는 맛보여드릴 수 있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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