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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애나 3 1258
40110_2.jpg

정안 무성산 오얏골에는
수만 평의 뿌리박은 나무가 있지
가지마다 쩍쩍 입 벌린 나무
햇살에 눈 뜨는 알밤나무지


봄 날 숲에다 깔아놓은 향기
겨울 밤 화롯가에 불을 붙이는
햇살에 반짝이는 알밤나무지


까투리 푸드득 숲에서 날면
후두둑 떨어지는 알밤소리에
해맑은 가을이 농익어 가고
나의 입 가에도 가득 단물 흐른다



3 Comments
바다 2003.09.13 18:23  
  곱기도 한 저 밤
출연료를 제법 많이 받았음직한데요.ㅎ~ㅎ
애나님!
오랜만이어요. 저렇게 잘 익은 밤을 가지고 오시느라 그랬군요'
금년엔 비가 너무 많이 와 가을이 슬플지라도 풍요로운 가을 맞이
하시고 계속해서 아름다운 글 읽게 해주시길~~
애나 2003.09.13 18:35  
  언니! 감사! 미안 하구요! 생 밤을 가져 왔네요!
담엔 아예 군밤으로 가져 올까봐요! ㅎㅎㅎ...
임현빈 2003.10.14 10:51  
  다 드리고 싶지만
마음 같지 않게
가시를 먼저 내민다

사랑이란
아픔없이
쉽게 만나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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