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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온 건강진단서

바다박원자 13 1356
마산에서 온 건강진단서

경비실에서 보내는 요란한 인터폰소리
설거지를 하다말고 받아보니
“ 건강진단서가 왔습니다.”
“네, 알았습니다.”
순간 덜컥 겁이 나는 것이었다.

지난 6월 학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혈압이 좀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초기암 진단까지 다 이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일까?
분명히 뭔가 잘못 되어서 다시 연락해 온 것일까?
순간 초조해 하는 내게 남편이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면 되고 건강진단이란
이상이 있어도 없어도 알려주는 게 상식이 아니냐고...

9층 우리 집에서 경비실까지 가는 순간.
나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아이들도 결혼시켜야 하고 부족하지만 언젠가 시집도 한 권 내봐야 하고
하느님께 빚진 것도 갚아야 되고 나 없이 혼자서 살아야 할 남편의 얼굴도
떠오르고 그리운 사람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만나보고 싶고......
나는 철저히 나약한 인간 바보가 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하느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 이 미약한 인간이 당신의 그 위대한 계획을
어찌 무슨 힘으로 거역하겠습니까?’

“903호 등기우편 찾으러 왔습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마산에서 김경선님께서 보내오신다던 그 악보가 아닌가?

질문과 답변코너에 김경선님이 <사랑의 노래> 악보를 구했는데 혼자의 미숙한
기술로는 올릴 수 없어 전주의 새벽이슬님께 보내겠다는 내용과 도착하는
즉시 올리겠다는 답글을 읽게 되었다.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는 산처녀님을 위로하기 위해 들어보시라고 권유했던
<사랑의 노래>를 규방아씨가 올려놓고 그 노래가 좋아 악보를 구하고 싶다는
김경선님이 이수인 선생님으로부터 얻은 귀한 악보.

작년부터 결혼식 축가로 부르고 싶어 백방으로 구해도 구하지 못했던 그 악보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너무 감사하여 귀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쪽지를 보냈는데 그 다음날 친절히 전화까지 주시고 악보를 보내주신

마산의 **육일합동의원 김경선 원장님**

마산에서 보내온 한 통의 건강진단서가 내 영혼의 병까지 다 낫게 해버린 이 한낮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가곡을 통해서 나누는 이 아름다운
우정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바다건너 미국의 LA로 달라스로 시애틀로 캐나다로 이 지구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갈 것을 확신하며 가곡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 회원들의 우정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김경선 원장님은 육신의 병뿐만이 아니라 영혼의 아픔까지 치료하시는 분이라 확신하면서......


**** 이 글을 동호회게시판에 올려야 함에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 여기에 올림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Comments
새벽이슬 2004.08.20 13:38  
  바다님
사실 저도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웬 병원에서 날라온 등기 한통!
마산에 간적도 없고 병원에 아직 가본적이 없으매도 불구하고 정말 가슴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바다 2004.08.20 13:43  
  서들비님 !
서들비님도 가슴을 쓸어내리셨군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우리는 한통의 건강 진단서로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지니 2004.08.20 13:59  
  덩달아 가슴이 철렁했네
후 ~ 유
하느님의 위대한 계획을 어떻게 우리들의 힘으로 감히 거역할 수 있단말인가
건강 진단서가 아닌 아름다운 가곡 동호회의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도록한것도 그 옛날 천지창조 때 부터  위대한 계획속에 포함된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물방아 2004.08.20 14:32  
  동호회원님들이 서로 정을 나누는
모습이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교제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우리마을에만 있는 풍경이겠죠
문상준 2004.08.20 15:43  
  바다님의 넉넉한 마음은 병이 왔다가도 그냥 나갈것 같습니다.
서들비 2004.08.20 15:50  
  예.
저도 깜짝 놀라고 가슴이 콩당거렸습니다.
양호, 양호,
우리 정서의 건강진단서가 도착되어 참 다행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김경선 2004.08.20 16:16  
  으하하하!  환자 보다가 잠시 들어와 보니,
아이구! 하마터면 바다님과 새벽이슬님의
간을 계단에다가 떨어뜨릴 뻔 했군요.
 제가 남을 놀래키는 나쁜 직업을 가진 줄 몰랬는데애!
전문과목이 할 수 없이 임상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라서).
그래도 악보가 도착되었다니 제 간은 이제 쉬어도 되겠네요.
유랑인 2004.08.20 18:10  
  바다가 출렁이고
서들비가 좍좍 !!!
새벽이슬이 또르르 굴러버린 일이었구먼요  ^^

나두 깜작 놀랬네 ~~  에이~~

 
산처녀 2004.08.20 22:18  
  어휴 저도 깜짝놀랬네요      친정형제들과
바다를 보러동해에 갔다가 비만보고돌아와서 처음열어본 내마음의노래
바다님의 제목을 보고 깜짝놀랬더니 저의마음을 위로해줄려는 천사같은 바다님의마음에 아름다움의 화답이군요
에휴 안심했다
윤교생 2004.08.20 22:52  
  휴~~~~
글을 보는 순간 놀랬답니다.
혹시...

놀랜가슴 쓸어내리는 중이랍니다.
8월 행사에서 뵐때 놀랜가슴  바다님 책임지세요..

다음부턴 청심환이라도 먹고 글을 읽어야할거같네요..^^

8월 행사 기다려집니다..
뵐때까지 회원 여러분 건안하세요..
바다 2004.08.21 16:51  
  같이 가슴이 콩닥거렸던 새벽이슬님!
그 순간 저는 서들비님께도 악보를 보내셨구나 하고 읽었답니다.
한참 지난 후에야 새벽이슬로 보여 다시 수정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
그리고 같이 기뻐해주신 우지니님, 물방아님, 문상준님,서들비님,
유랑인님,산처녀님, 그리고 윤교생 지휘자님! 감사드립니다.

이런 우정이 우리 마을에만 있겠지요.
보내주신 그 우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음악친구♬ 2004.08.22 00:11  
  ㅎㅎ~
이 글을 읽는 제 눈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안과 치료 끝~!
그 마음씨가 보여 제 심장이 기쁨으로 뜁니다
내과 치료 완료~!
덩달아 제 마음이 아름다운 세계로 날아갑니다
정신과 치료 성공~!
ㅎㅎ~
김경선 원장님의 의술은 마산서 서울까지...
전국 방방곡곡~
^.^
큰 행복입니다
나비 2004.08.25 04:00  
  저도 음악 친구와 같은마음입니다!^^
땡큐!음악친구님! 제가 좀 느리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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