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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애나
(61.♡.140.101)
회원문단
3
1265
2003.09.13 18:06
정안 무성산 오얏골에는
수만 평의 뿌리박은 나무가 있지
가지마다 쩍쩍 입 벌린 나무
햇살에 눈 뜨는 알밤나무지
봄 날 숲에다 깔아놓은 향기
겨울 밤 화롯가에 불을 붙이는
햇살에 반짝이는 알밤나무지
까투리 푸드득 숲에서 날면
후두둑 떨어지는 알밤소리에
해맑은 가을이 농익어 가고
나의 입 가에도 가득 단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