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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께

단암 4 1085
《형수님께》

불쌍한 형수님!
먼저 감을 서러워 마세요
형수님께서 의지한
天主님의 배려로 
고난의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숙제를 빨리 마치도록 하였음이니 

안녕히 가세요!
마침, 때가 4월이라
흐드러진 진달래 꽃잎으로
돌아가는 天上의 길에
연분홍 꽃비를 뿌려드리지요.
너울너울 내리는 꽃비로
花冠을 쓰고
새털같이 가벼운 이승의 삶 
힘들었던 기억들 모두 털어내고
훠이 훠이 춤추면서 가세요
 
지독히도 매웠던 삶의 맛에
고개를 흔들지는 마세요
괴로움을 겪은 자 만이
안식의 소중함을 안답니다.     
형수님!
이제는 편히 쉬세요.

4 Comments
자 연 2006.04.28 17:35  
  회한이 잠들
따듯한 시 울어요 !

緣 중에
아름다울 지간이
형수와 시동생 맞지요

퍽 오랜만에
따듯한 마음 울린
단암 선생님 조시에 감읍합니다

자주 존
글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단암 2006.05.01 10:45  
  자연님!
변변치 못한 글에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감사합니다.
형수님 뿐만 아니고 이승의 괴로움을 안고 살다 가신 모든 분께
바치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바다 2006.05.01 14:18  
  집안에 애사가 있었군요.
단암님의 형수님에 대한 깊은 슬픔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단암 2006.05.02 09:39  
  바다선생님!
잘 계시지요?
특별히 애닯은 고종 형수님의 죽음이 있어 조시를 지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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