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 한송이
= 지난 주 19세의 나이,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의 딸 미현이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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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못다 핀 꽃 한 송이
망울만 남기고 떠나버린
하얀 국화 속에 묻힌 그리움
가냘픈 손가락 사이 사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온 단음으로
뜨거운 심장을 멎게하는 현,
현이로구나
너를 만나 내 웃음이었다면
너를 봄이 내 행복이었다면
네가 떠난 텅 빈 자리
슬픔 뿐이네
네가 없는 이 자리
눈물 뿐이네
푸른 별 하나 가슴에 뜨고
못다한 네 노래 들려오는 데
언제나 치유될까 나의 가슴은
언제나 잊어질까 너의 이름은
허다한 꽃 피고 지건만
너는 못다 핀 꽃 한 송이
흥건한 눈물만 남기고 가 버린
다시는 노래못할 현,
현이로구나